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급락해 5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1년 8월 첫째 주(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 1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1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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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상 1%) 순이었다. 3%는 그 외 인물(1.0% 미만 13명 포함), 29%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선호도 24~25%다. 작년 7월까지는 이낙연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이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재명은 추가 상승, 이낙연은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 윤석열 부상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이번 8월 조사에서 이재명 선호도는 성향 진보층에서 50%, 30~50대에서 30%를 웃돈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이 이재명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었다.
윤석열은 공직에 있을 때부터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다. 특히 작년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20%대로 이재명과 3%포인트 이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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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9%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1%, 성향 보수층의 38%, 60대 이상의 32%가 그를 답했다. 6월 29일 대선 출마 선언,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총장이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이후 20%대 초반을 기록하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6월29일 대선출마 선언 직후 25%로 정점을 찍었다가 한 달 사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주 120시간 노동”, “남녀간 교제를 막는 페미니즘” “후쿠시마 원자력 방사능 유출 없다” 등의 잇다른 설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보수층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 이탈 흐름이 확인됐다. 보수 성향 유권자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51%에서 38%로 한 달 사이 13%포인트 빠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 전 총장 지지율도 60%에서 51%로 줄어들었다.
세대별·지역별로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였다. 특히 서울지역 지지율은 28%에서 16%로 12%포인트 급락했다. 중도 성향 지지율도 한달 전 조사보다 7%포인트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2021년 8월3일~8월5일까지<3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6%(총통화 6,455명 중 1,001명 응답완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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