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지구 포함 주택계획을 직접 발표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동안 오 후보는 관련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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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오 후보가 시장재임시절인 2009년 자신의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땅이 포함되어 있는 내곡동 땅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되는데 관여 하며 2010년 2011년 개발제한 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5천만 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SH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혹 제기에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고 공식적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2000년 초선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을 당시에도 내곡동 땅을 재산신고 했으며 2008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도 해당 토지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오 후보 공식 해명 이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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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 후보는 자신이 직접 신고한 땅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이런 사실들이 밝혀지자,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재산 신고할 때 한 번 정도 봤을 것”이라고 애매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장 재임 당시였던 2011년 6월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날 발표한 2020 주택종합계획 2페이지에서 5페이지에는 오세훈 처가 일가가 소유했던 내곡동 110번지, 106번지 일대가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규지정 예정’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명확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져 오 후보의 해명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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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 후보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내곡동)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발언이 빌미가 됐는데 ‘제 의식 속에 그 땅이 없었다’라고 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며 “신속하게 대처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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