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경에게 빨리 고소하라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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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로부터 10차례 고발되고, mbc가 '스트레이트'를 통해 아들의 논문 문제를 방송하자 나경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mbc가 나경원의 아들 논문 의혹을 보도하자 나경원은 즉각 mbc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mbc는 "제발 그렇게 해 진상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역공했다.
나경원이 mbc를 고소하면 검찰도 수사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어쩌면 나경원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나경원이 실제로 mbc를 형사로 고소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위기에 몰리자 문재인 대통령 공격한 나경원!
한편 나경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나쁜 죄는 본인에게 향하는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너나 걱정해라.", "자기에게 할 말을 했네?"하고 조롱했다. 그 기사에는 모두 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는데 대부분 나경원을 비판하는 것들이다.
검찰이 나경원 자녀 수사 미루는 이유는?
주지하다시피 검찰은 시민단체가 여름에 고발한 사건을 겨울이 되고 해가 바뀌었는데도 아직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 고발인 참고인 조사만 두 차례 했다.
그렇다면 검찰은 왜 나경원 자녀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을까? 아무래도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눈치를 본 것 같다.
당시 나경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투쟁을 이끌었다. 그 바람에 자신이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재판 받을 처지에 놓였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까지 불거졌으니 나경원으로선 설상가상인 셈이다.
네티즌들 나경원 말 역공 댓글 달아
나경원이 한 말을 그대로 돌려주면 "나경원의 가장 나쁜 죄는 본인에게 향하는 수사를 무력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즉 나경원은 자신에게 할 말을 남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에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까지 터져 정치적 최대 위기에 몰리자 나경원은 자신이 마치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고 있지만 모든 것은 수사와 재판으로 판결날 것이다.
더 이상 정치보복 프레임 안 통해
조국 가족은 그토록 잔인하게 짓밟아 놓고 정작 자신에 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인식하면 어떤 국민이 공감하겠는가?
검찰은 똑 같은 잣대로 압수수색이라도 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만약 수사를 어영부영하면 촛불시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나경원은 이어서 "수사방해가 과연 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가?" 라고 말했다.
나경원의 이 말은 대통령이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전제를 깔고 한 말이므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똑 같은 논리로 하면 "입시 부정이 과연 자유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고 되묻고 싶다.
대통령 물러나라는 나경원
아울러 나경원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가?" 라고 하며 사실상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
나경원은 국회 패스트랙 수사가 시작되고 자녀 입시비리 의혹, 스페셜 올림픽 특혜 의혹 수사가 본격적으로 될 것 같자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지만 그 억지 주장은 오히려 역풍이 되어 날아갈 것이다.
김성태도 똑 같은 논리 펴
딸 특혜 취업 의혹을 받은 김성태도 나경원과 똑 같은 논리를 폈지만 모든 것은 재판에서 판결나는 것이지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나경원과 김성태의 공통점은 두 사람 모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했다는 점, 자녀들에게 비리 의혹이 있다는 점, 위기에 몰리면 정치보복 프레임을 가동한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적반하장은 조국 가족을 잔인하게 수사한 검찰에 오히려 더 가혹하게 수사하라는 국민적 압력만 가중시킬 뿐 어떤 실익도 없을 것이다.
검찰, 법과 원칙대로 수사해야!
두 말이 필요 없다. 검찰은 자신들이 입에 달고 다니던 ‘법과 원칙’대로 수사해 나경원 자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 그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
그리고 나경원은 공언했듯 조속히 mbc를 고소해 정식으로 재판 받기를 바란다. 믿었던 검찰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하길 바란다. 이런 걸 자승자박이라고 하던가, 아니 인과응보인지도 모른다. 세상사 새옹지마다.
유영안(작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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