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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촛불민심 변질됐다“ 촛불시위 비하
박근혜 추종단체 박사모 등이 외쳤던 발언들을 그대로 답습
서울의소리 2017.01.31 [17:55] 본문듣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 자신의 캠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개헌 추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촛불 민심 변질을 비판하는가 하면, 국민을 각성시켜야 한다는 고압적 태도를 드러내 또다시 설화를 자초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반기문 기자회견을 접한 뒤 원래 미꾸라지였던 반기문 총장의 별명이 워싱턴 특파원 사회에서 ‘기름장어’로 바뀌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는 냉소와 조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촛불시위를 비하한 반기문 기자회견의 핵심은 권력에 눈이 멀어 박근혜 추종단체 박사모 등이 주로 외쳤던 발언들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기문은 그러면서 "헌법을 고쳐서 승자가 독식하고, 그 승자가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이런 전횡,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수명을 다한 5년 단임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분권과 협치가 가능한 새로운 제도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주장했다.

그는 개헌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선까지 약 3개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개헌안이 준비되면 대선을 하면서 그때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며 "또 다른 계기에 별도로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기문은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선 "민주당과 그 당의 유력 대권 주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한다"며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그건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도하차설에 대해선 "국내 정치의 틀을 바꿔야겠다, 정치를 교체해야겠다"며 "그래서 나름대로 미력이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완주 의지를 보였다.

특히 반기문은 기자간담회 도중에 촛불민심이 변질됐다며 '국민 각성' 필요성을 주장,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그는 "'광장의 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의 여망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인해서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꿔라, 이런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또 지나면서 보니까 이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그런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촛불 민심이 변했느냐는 질문에 반기문 전 총장은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며 "플래카드라든가 외치는 구호 이런 게 좀 제 생각엔 (초심과) 다르다. 가보진 않았지만, TV 화면이나 이런 것을 보면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20여일 서울에 있으니 제 자신도 거기에 함몰되는 것 같아 '이래서는 안되겠다. 국민을 각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민 각성'까지 주장하면서 "제가 정치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신인의 눈으로 보는 게 어떨 때 보면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기자회견의 내용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대목은 ‘촛불’과 관련된 발언이다. ‘촛불’은 사실상 더럽고 비열하고 유치했던 박근혜권력을 끌어내리는 원동력이었다. 민심이었고, 갈망이었고, 바람이었고, 여론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런 ‘촛불’에 대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변질됐다’고 일갈했다. 촛불이 변질되길 바라는 박근혜와 최순실 일당의 ‘바람’을 그대로 접목시킨 일성이었다. 그래서 반기문은 유엔 전 사무총장 출신이 아니라 새누리당 지도부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촛불집회’에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던 반기문의 입장에선 당연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권력교체, 정치교체를 주창했던 그가 왜 갑자기 지지율이 추락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 격차가 더욱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촛불’을 조롱하고 모멸하는지 그 배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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