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17일 당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과 만찬회동을 갖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이끌어 가는 것에 합의했다. 이날 만찬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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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내대표는 이날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1월 21일 열겠다는 전당대회 계획을 거두고 비상대책기구를 운영하는 것이 옳다"며 "당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대권주자들 역시 이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전당대회를 열어도 국민들은 쳐다도 보지 않고 당권 투쟁만 또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런 과도기에서 비대위를 통해 우리의 혁신 그림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에서도 비대위냐 전당대회냐 물었을 때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여론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조만간 이정현을 만나 대권 잠룡들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도 "이정현 대표 지도부에 끝까지 비대위를 받아야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전당대회는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동조했다.
한편,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근 중대결심을 했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친 남경필 지사에게 탈당을 만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남 지사에게 "새누리당이라는 그늘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은 당을 걱정하고 위기의식을 가져야할 때다. 중대결심 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에 웃음으로 답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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