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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차라리 박근혜가 제왕적 힘을 가지고 총선에 관여했어야”?
TV조선 장성민 하차,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끝까지 시사탱크 엄중 심의하라 
서울의소리 2016.03.24 [09:05] 본문듣기

[종편 시사토크쇼]

“개인적인 의견”이 유행인가?

 

3월 18일 TV조선<신통방통>에 출연한 신은숙 씨는 새누리당 내홍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의 힘을 가지고 총선에 관여를 하고 본인이 선거의 여왕답게 이 판세를 끌고 가게 두었으면 이 지경은 안 왔을 것”이라면서 “힘을 빼버리고 누나로 전락시키면서 판세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다”며 아쉬워했다.

 

 문제발언 출연자들 퇴출해야

 

최근 종편 시사토크쇼에 도를 넘어서는 황당한 발언이 등장할 때,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라는 자막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출연자가 특정 정치인이나 세력에 대해 막말을 사용했다거나, 시청자들이 불쾌할 만한 비유 혹은 단어를 사용했을 때 제작진이 급하게 해당 자막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런 자막은 ‘막말’ 출연자를 출연시키고도 “출연자의 돌발적인 발언이었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인지시켰음으로 제작진은 역할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방패막이가 되는 셈이다. 

 

 

△ 시사토크쇼 프로그램 방송 중 출연자 발언에 대한 ‘개인의 의견’ 및 사과 자막

 

대표적인 경우가 민영삼 씨다. 민 씨도 종편 겹치기 출연이 잦은 출연자다. 민 씨는 “(야당을 가리켜)저렇게 겨 묻고 똥 묻고 굴러가면 어떻게 국민들이 판단을 하고 누가 뭐가 옳고 그르다는 것을 식별하나(TV조선 <시사탱크>, 1/25)”, “(김홍걸 씨 입당을 평가하며) 배지에 눈이 멀어 상황파악을 못하는 것(MBN <뉴스와이드> 1/29)”이라는 등 야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대표적인 ‘막말 출연자’다.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난 12차 보고서에서 3월 4일 TV조선 <시사탱크> 출연한 민영삼 씨가 야당을 가리켜 “사쿠라 정치, 야합정치”라고 비난하자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자막이 나온 것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민 씨의 막말은 계속 됐다. 3월 14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해 “ 결국에 제가 보기에는 친노 꼰대 그룹을 정리한 게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TV조선은 “출연자의 ‘꼰대’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자막을 실었다.

 

3월 9일과 16일 MBN의 <뉴스와이드>에서는 “(김종인은) 5공식 밀어붙이기. 오래 못 갈 것”이라며 엉뚱한 사례를 갖다 붙이거나, 유승민 공천을 두고 “폭탄 돌리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 때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자막이 나온바 있다. 3월 11일에는 ‘개쌍욕’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진행자의 지적을 받자 “제가 정중하게 또 우울하게 사과하겠다”는 농담으로 상황을 넘겼다.

 

이 사례들을 정리해보면, 민 씨의 ‘막말’은 돌발행동이 아니라 민 씨의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런 민 씨가 계속 종편에 출연할 수 있는 것은 종편 제작진들이 민 씨의 자극적인 ‘막말’이 시청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특정 정치세력에 대해 노골적인 비하나 폄훼를 일삼는 민 씨의 발언이 종편사의 성향과 일치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종편이 수시로 문제발언을 하는 출연자를 꾸준하게 출연시킨다면, 더 이상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 아닌 ‘제작진의 의견’이라도 봐야 한다. 그것이 정치적 목적이든 선정적 발언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것이든, 종편은 ‘개인 발언 자막’이나 엉성한 사과발언이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TV조선 장성민 하차,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끝까지 <시사탱크>엄중 심의해야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앞서 TV조선 <시사탱크>의 진행자 장성민 씨를 퇴출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 씨가 ‘친노 세력’ 혹은 ‘김종인’ 등 특정 집단을 일컬어 노골적인 비하와 폄훼, 감정적인 발언을 내놓는 등 선거 개입을 반복해왔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을 일컬어 ‘쓰레기’라는 등 정치혐오와 냉소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3월 18일 장성민 씨는 방송에서 그간 문제 발언들에 대해서는 침묵한 채 “오직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만을 보고 4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던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오늘까지”라며 “더 열심히 공부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마지막 인사로 프로그램 하차를 밝혔다.

 

△ TV조선 <시사탱크>(3/18) 화면 갈무리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시사탱크>와 장성민 씨의 편향적 진행에 대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속적으로 심의를 요청해왔다. 따라서 장성민 씨의 ‘선거 개입 방송’이 일단락된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혹여 장성민 씨 하차를 빌미로 <시사탱크> 심의에 거듭 ‘솜방망이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우려한다. 방송심의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방송사가 먼저 사과하고 관계자를 징계하는 경우, 정상을 참작하여 징계를 가볍게 내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장성민 씨가 하차했다고 해서 이미 편파성과 막말로 얼룩진 방송의 폐해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이번 장 씨 하차는 봐주기 심의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TV조선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인정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다 명징한 조치가 내려져야 마땅하다. 무엇보다 <시사탱크>의 문제는 장성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TV조선 제작진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제기된 <시사탱크> 심의는 더욱 엄중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한편, <시사탱크>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의 개편도 진행됐다. <신통방통>의 진행자 김광일 씨가 <시사탱크>의 새로운 진행자가 됐으며, <신통방통>은 <이슈해결사 박대장>의 장원준 씨가 맡게 됐다. <이슈해결사 박대장>은 폐지되고 <이슈본색>이라는 또 다른 시사토크쇼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개편 프로그램 모두 총선보도감시연대의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이다.

 

<시사탱크>의 새로운 진행자인 김광일 씨도 노골적으로 야당을 조롱하는 진행으로 몇 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TV조선의 시사토크쇼 프로그램들이 선거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 ‘매의 눈’ 감시가 필요한 순간이다.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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