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아사동맹(餓死同盟) 들어보셨습니까?

일제 앞잡이의 후손이 운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참으로 아프다.

서울의소리 l 기사입력 2014/08/27 [15:20]

본문듣기

가 -가 +

 

 

1920년대 일제강점기 때 ‘아사동맹’(굶어죽기 동맹)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러한 살벌한 동맹이 이루어진 이유인 즉은 1923년 경성 (현재의 서울)의 4개의 고무공장에서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삭감이 일어났고, 이에 여성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일제는 노동자들을 모두 해고 시켰고 이에 격분한 여성 노동자들이 ‘이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굶어죽겠다.’는 기치로 단식하며 공장바닥에서 억수 같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으며 버텼다고 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새로 투입된 여성노동자들도 함께 아사동맹에 참여했고 전국적인 응원과 동참의 분위기가 따랐다. 이에 놀란 총독부는 결국 해고자들 전원을 복직시켜 여성노동자들이 일으킨 아사동맹투쟁은 승리로 끝맺는다.

 

서슬 퍼런 일제시대, 국권을 강탈했던 저 강도 일본은 착취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저항에 대해 총칼로 탄압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저들 일제는 조선의 여성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치루는 숭고한 투쟁에 대해 최소한의 도의 있는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현재, 전국 수천의 알려진, 알려지지 않은 국민들이 유민아빠의 단식에 동참하며 길바닥에서 굶주리고 있음에도 눈 하나 까딱을 하지 않고 있다. 단순한 무관심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과 연계해서 선거운동을 해왔음이 밝혀졌던 보수단체를 동원해서 단식을 방해하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대선기간동안 국정원이 써준 성명서 보도자료를 읽으며 '문제인 규탄, 종북좌빨 척결'기자회견을 했다가 그 사실이 들통 났던 박근혜 2중대 단체들은 유가족 단식장에 들어가서 집기를 부수고, ‘자식의 죽음을 팔아서 배부르냐?’는 망발을 쏟아냈으며, 이제는 ‘유민아빠의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조끼를 메고 이미 거짓으 로 판명된 유민아빠에 대한 흑색선전을 계속 전파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단식으로 굶어죽어가고 있는 사람 옆에서 이런 추악한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이명박근혜 정부 들어 여덟배가 늘어난 보수단체에 대한 막대한 지원금 때문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경찰보다 잔인했던 것이 바로 일제 앞잡이를 했던 조선인 순사였었다.

 

그러한 사실에서 보면 일본천왕에 충성맹세를 했던 박정희의 피를 이어받은 박근혜가 1920년대 아사동맹을 단행했던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일제의 탄압보다 훨씬 잔인하고 비인간적으로, 그 100년 후 같은 자리에서 끼니를 끊고 나뒹구는 국민을 함부로 다루는 것은 일견 예상되었던 역사의 반복이다.

 

차라리 저들이 일본 제국 주의자들였으면 유민아빠를 비롯 길에서 굶주리고 있는 이들의 고통이 덜했으리라. 일제 앞잡이의 후손이 운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참으로 아프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텔레그램 URL복사
광고
광고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