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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에 '핵폭탄 한방' 얻어맞았다.
되놈이 아닌 왜놈 호떡집에 불난 새누리당 
서울의소리 2014.03.03 [00:40] 본문듣기
칼럼 니스트  윤재학
필자는 김한길이 목숨을 걸고라도 특검을 관철시키겠다던 다짐은 뒷전으로 밀어 놓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향하여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는 공천을 하지 말자는, 즉 지자체 선거에서 기초단체는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입법화를 애걸복걸할 때부터 더럽고 구차스럽게 그러지 말고 민주당을 선두로 한 야권전체가 무조건 기초단체에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천명하라는 글을 올렸었고, 안철수가 자신의 신당은 기초단체는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바로 다시 민주당에 비록 한 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민주당도 무공천을 하겠다는 발표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그 두 글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민주당은 이 좋은 기회를 날려버릴 것인가? : 2013. 1. 26>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3&table=c_jaehak&uid=50 

<민주당과 김한길대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 2013. 2. 26>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3&table=c_jaehak&uid=56

그런데 어제 서대문형무소자리 독립공원과 서울 시내를 쏴 돌아다니며 하루 종일 독립만세를 부르고 나서 녹초가 되어 늦게 집에 돌아와 골아 떨어졌다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 보니 <민주당 +안철수 신당 제 3지대에서 신당창당, 기초단체 무 공천 합의>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그 뉴스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얀 백짓장이 되는 것 같은 충격을 받고, 이어서 계산기가 복잡하게 삐그덕 소리를 내며 머릿속에서 돌아갔습니다.

먼저 김한길!

아직 4면은 아닌 3.998면의 초가(楚歌) 상태입니다. 4면에서 단지 김한길과 전병헌 두 사람만 빠듯이 서 있을 0.002공간만 빼놓고 나머지 3.998면에서는 적군들이 불러대는 초(楚)나라의 노래만 들려옵니다.

당내에서는 젊은 의원들을 주축으로 공공연하게 김한길과 전병헌은 물러나라는 반발 조짐이 일기 시작했고, 그가 무슨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오르면 박수를 치는 시민보다 야유를 보내거나 욕을 퍼 붙는 시민들이 훨씬 많습니다.

급기야 어제는 민주당사 앞에서 김한길의 퇴진을 외치며 50분이 삭발식을 하고 망치부인이 망치로 민주당사 간판을 내리치며 자른 머리칼을 당직자로 하여금 김한길에게 전하도록 하였다는 인터넷기사와 사진이 뜨기도 했습니다.

김한길이 사꾸라의 대명사 이철승이나 관제야당대표였던 유치송의 전철을 밟을 수순만 남은 마지막 순간에 김한길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작정을 하고 저런 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루어 낸 것 같습니다.

저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도처에서 나타나겠지만 우선은 머리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김한길이 정치판에 들어선 이후 최초로 잘 한 결정 같습니다.

다음은 안철수!
 
지난 대선당시 후보를 전격사퇴하고 울먹이며 문재인을 단일후보로 선언할 때의 석연찮은 행동거지부터 지금까지는 신선을 가장한 희대의 기회주의자이자 정치판의 철부지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내세우는 말과 깃발은 “새 정치”였습니다. 그 새정치의 실상을 요 며칠 사이에 똑똑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이나 여타의 정당에서 지방선거에 공천을 못 받을 것이 확실한 정치판의 버린 박스나 빈병들이 마지막 선택으로 안철수 신당을 찾아 들었으나 “무 공천”을 선언해 버리니 닭 쫒던 강아지 지붕 쳐다보는 꼴을 하며 아직 정식 창당도 하지 않은 신당이 풍비박산을 하기 직전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속된 표현을 빌리자면 안철수는 정치판에서 길거리에 버린 헌 박스와 빈병을 줍는 고물상사장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런 헌 박스나 한 번 쓰고 버린 빈 병들을 모아 어찌 새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더 이상 물러설 공간이 없는 안철수는 지금까지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과감히 털어 버리고 김한길과 저런 극적인 합의를 이루어 낸 것 같습니다.

안철수의 능력이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그의 목표는 어느 당이 되었던 대선후보가 되어 대통령이 한 번 되어 보는 것입니다. 그 정당이 새누리당이 되었건, 민주당이 되었건, 신당이 되었건 그건 안철수에게는 문제가 안 되고 어떤 정당의 옷을 입고서든 후보가 되어 당선이 되는 것만이 목표입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신당이 풍비박산 직전에 몰리니 할 수 없이 지금까지의 모호함을 걷어내고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만 있었지 준비도 안 되고 머릿속에 들은 것이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 놨는지를 톡톡하게 경험했습니다. 그 산 증인이 바로 김영삼, 이명박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김한길이나 안철수의 위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다급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일제 36년을 긍정평가하고, 친일부역자들의 매국행위를 정당화 하고, 유신세월을 요순시대나 세종치세같이 태평세월로 평가하고, 다시 유신독재를 자행하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정권을 어떻게 던 정치판에서 살 처분 매몰해야 되는 절대 절명의 위기상황에 봉착했습니다.

그 전초전이 다가오는 6.4지방선거입니다. 거기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각개약진을 한다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새누리당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고, 박근혜에게는 하이에나 이빨과 사자발톱과 독수리의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되고 맙니다.

다음 대선은 물론 앞으로 수십 년 간 민주주의는 요원하고, 사실상 제2의 일본식민지가 되고 맙니다. 지금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내 개개인의 잘잘못이나 행적이나 정치성향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와 완전한 독립을 바라는 국민들은 새로 태어날 정당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전국의 모든 곳에서 KO승을 거둘 수 있도록 힘을 몰아주는 방법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둬 새누리당의 힘을 빼고 박근혜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놔야 합니다. 옥석은 그 다음에 가려도 됩니다.

되놈이 아닌 왜놈 호떡집에 불난 새누리당
 
실상 핵폭탄은 제 머리가 아니라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떨어진 폭탄입니다.

당장 이명박의 눈깔모습을 쏙 빼 닮은 윤상현인지 뭔지 하는 물건이 “정치판의 야합”이라고 보기 싫은 눈으로 째려보며 입에 거품을 물고 나왔습니다. 저희들이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야합은 구국의 결단이고, 유신독재의 부활을 막고자 야당이 합친 것은 “야합”이란 말인가?
 
하기는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야당끼리 합쳤으니 “야합(野合)”이라고 부르는 것도 큰 잘못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박근혜의 머릿속도 내 머릿속이나 마찬가지로 복잡할 것입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길을 알려준다. 국내에는 새누리당에 동조하는 정당은 없다. 혹시 개구리복 입은 늙은이 무리들을 정당으로 급조하면 한 편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다른 방법은 없는가?
 
멀리 찾을 것 없이 현해탄 건너 아베와 물밑 교감을 하고 일본의 자민당과 물밑 접촉을 하라! 형식상으로는 나라가 다르니 정당 간에 합당이나 야합은 안 될 것이니, 두 나라의 두 당 간에 자매결연을 맺는 방법을 찾아보기 바란다.

어렵게 교학사역사교과서 다시 만들 필요 없이 후소사교과서 번역해서 한국사로 가르치면 얼마나 편리하고 경비를 줄일 수 있나! 그보다 더 든든한 새누리당의 우군은 없다. 눈을 밖으로 돌리기를 권한다.

오늘 오래간만에 모처럼 신선한 뉴스를 접했습니다.
물론 도처에 지뢰와 가시덤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합심하여 지뢰를 안전하게 파내고 가시덤불을 헤쳐가야 합니다.


                                                                          칼럼 니스트 윤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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