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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TV조선' 영상. 장경태 의원의 앞과 옆자리에 앉은 다른 당 보좌진은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렸다. 딴지일보 게시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V조선'이 1년이 지난 영상을 공개하면서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장 의원은 "TV조선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와 함께 공개한 동의없는 촬영 영상은 사실과 다른 명백한 무고"라며 "몰래 동의없는 촬영을 한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은 아닌지 파악해보길 바란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장 의원은 28일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언론에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의 확대 재생산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모든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라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TV조선은 지난 27일 고소인 남자친구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업소 CCTV도 아니고 뒤에서 폰으로 찍은 영상은 지난해 10월 여의도의 한 식당(족발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장 의원이 몸을 가누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만취한 고소인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다. 고소인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실의 5급 비서관이고, 영상을 찍은 인물은 국민의힘 소속 이필형 동대문 구청장의 보좌관이라고 알려졌다.
장 의원은 “고소인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남성이 저에게 폭언을 행사하며,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있고), 그리고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이라며 “고소장에 적혔다고 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거듭 반박했다.
장 의원은 또 성추행을 기정사실로 비난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힘 원내수석대변인 논평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발표하고, 타 의원실 보좌진을 마치 제 의원실 보좌진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등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강경하게 법적조치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은 지난해 10월이고, 고소장 접수는 올해 11월로 13개월만에 고소한 것이다.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에선 동석자(다른 정당 의원실 소속 보좌진들)가 다수 있는 술자리에 합류한 장 의원이 고소인 옆에 앉은 모습을 고소인의 남자친구라는 인물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친이 찍은 영상은 몇 개월 전에 TV조선에 제보가 됐는데 정작 고소인 본인이 보도를 막았다고 한다. 고소인은 "만약 해당 영상을 방영하면 고소하겠다"라고 해서 방영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뒤늦게 영상을 풀면서 그 의도가 의심되고 있다.
고소인은 항거불능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쓰러지려는 고소인에게 어깨를 잡히고 옆구리로 받치던 장 의원이 오히려 항거불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의 지근거리에 동석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국회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이 대척점에 있는 야당 비서관을 추행한다는 자체가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라는 해석이다. 고소인은 장 의원이 그 자리에 합류하기 전에 이미 만취한 상태였다. 이때 남친이 나타나 장 의원의 목덜미를 잡으며 "뭐 하시는데? 남의 여자친구랑 뭐 하시냐고"라고 따져 묻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돌연 남친이 나타나서 영상을 찍고, 소란을 일으키는 등 셋업된 상황은 고소인이 처음에는 왜 영상 보도를 반대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고소인은 지난 25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정청래 대표는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자칫하면 박원순 전 시장처럼 2차가해, 3차가해 미투 논란으로 비화할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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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처리한 'TV조선' 영상 갈무리
내년 지방선거와 장경태 성추행 의혹 영상
김두일 시사평론가는 이런 상황과 관련해 "왜 현 시점에서 고소장이 접수가 되었고, 보도까지 되었는가에 대해서 추측하자면 나는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추론했다.
그는 "장경태의 지역구는 동대문을이고, 현재 서울시당 위원장의 당직을 맡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특히 서울선거에 막중한 책임과 진두지휘의 권한이 있는 자리다. 장경태 입장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구 의회에 민주당이 다수당을 가져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실제 많은 선거 리소스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다.
이어 "현 동대문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 이필형이라는 자인데 그는 이런 상황들에 대해 대단히 위협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비서관이 찍어온 여친과 장경태가 나란히 앉아 있는 영상을 성추행으로 공격하기에 적당한 재료가 된다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내 이런 의심을 뒷받침 하는 내용은 이필형은 동대문 구청장이 되기 이전에 국정원에서 무려 28년 동안 근무했다는 점이다. 안기부 시절부터 그곳에서 있었던 진정한 공작의 전문가일 수 있다"라며 이렇게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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