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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판에 불참하다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다고 하자 울며 겨자 먹기 격으로 공판에 출석한 내란수괴 윤석열이 검사 측에서 김건희라고 하자 발끈해 비웃음을 사고 있다. 지난 7월 내란 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되고 약 넉 달 동안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한 윤석열이 공판에 출석한 이유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한 말을 반박해 어떻게 하든지 내란 혐의를 벗어보려는 꼼수로 읽힌다.
그동안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의 핵심은 “문을 부수고서라도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윤석열 말의 진의 여부였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당시 이 지시를 '직접' 들었다고 증언했고 다른 장성들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11월 9일에는 윤석열이 시국 상황을 언급하며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는 게 곽종근 전 사령관의 증언이다. 이 '특별한 방법'이 비상계엄이라고 생각했느냔 특검 측 질문에 곽 전 사령관은 "머릿속에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곽종근 회유하려다 오히려 역공당한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지난해 12월 4일 00시 30분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윤석열로부터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으니,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이건 제가 숨긴다고 될 것도 아니고, 말 안 한다고 안 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부하들을 못 속입니다. 결국 그 부분은 그래서 제가 사실대로, 정직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실무장 하지 말라고 한 것이면, 질서를 유지하러 들어갔다는 게 머릿속에 있는 것이네, 거점 확보라는 게"라고 말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질서 유지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고, 질서 유지, 시민 보호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맞섰다. 곽 전 사령관이 ‘국회 투입 지시’를 받았다고 일관되게 증언하자, 윤석열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기가 생각해봐도 곽종근 전 사령관의 말이 맞기 때문일 것이다.
곽종근, “질서 유지면 경찰을 투입하지 왜 군대를 보냈습니까?” 역공
윤석열은 재판 말미에 또 한 번 마이크를 잡고 "전 세계로 중계방송이 되는데 특수부대가 들어가서 의원을 끄집어내고 이러면 아무리 무슨 독재자라 그래도 성하겠냐"며 계엄의 목적이나 투입되는 군의 규모도 되물은 적 없느냐고 따졌다. 계엄을 구체적으로 '사전 모의'하는 과정이 없었던 게 아니냐 따지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종근 전 사령관은 "솔직히 말하면 되묻고 싶은 부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약에 김용현 전 장관이 '야, 이번 비상계엄이 정말로 들어가서 경고하고 시민 보호하고 짧게 하고 빨리 빠질 거야'라고 공론화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냈다면, '거기에 군이 왜 들어갑니까? 그냥 경찰을 넣으면 되지 왜 그렇게 됩니까?” 하고 되물었다.
비화폰 삭제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
윤석열은 다음날 열린 자신의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도 직접 출석했다. 첫 공판과 함께 열린 보석 심문 뒤, 약 한 달 만의 출석이었다. 이날 재판에는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린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비상계엄 이후인 지난해 12월 7일, 김 전 차장은 윤석열로부터 세 번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이 '비화폰 서버는 얼마 만에 한 번씩 삭제되냐' 묻더니, '수사받는 사람들 말이야, 그 비화폰 그냥 놔두면 되겠어? 아무나 열어보는 게 비화폰이냐, 조치해야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비화폰 삭제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한 셈이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당시 김건희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증인에게 하는 내용"이라며 "당시 피고인은 압수수색을 저지하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석열은 "제가 26년 검찰에 있으면서 압수수색영장을 수없이 받아봤다. 여기(대통령실)는 군사보호구역이고, 청와대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고 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압수수색한 윤석열
윤석열은 "국군통수권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막 들어와서 압수수색을 한다는 건 우리나라 역사에 없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제가 이걸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기관의 영장 집행을 우려해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그리고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고 특검팀에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런 윤석열에게 묻는다. 그럼 왜 검찰총장 시절 군사보호구역인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는가? 하명수사도 최종 무죄가 선고되었다. 더구나 그대는 하명수사가 아니라 내란을 일으켰지 않은가. 그 마당에 군사보호구역 운운하며 특검이 압수수색한 것을 비판하면 개도 웃지 않겠는가?
"김건희에게 여사 붙여라" 특검에 호통친 윤석열
그리고 김건희는 수십 가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그런 천박한 여자에게 특검이 꼭 여사라는 호칭을 붙여야 하겠는가? 그대는 살아서는 그 잘난 김건희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둘 다 무기징역 이상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건희도 마음속으로는 그대를 버렸을 것이다.
윤석열은 평소에도 “이 새끼들”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런 그가 김건희에게 여사 호칭을 안 붙였다고 발끈했다니 개도 웃을 일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3대를 멸할 반란을 일으켜 놓고도 대접 받기를 바라다니, 아직도 자신이 용산에 있는 줄 아는 모양이다. 천박한 이무기 주제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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