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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가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는 긍정 여론이 이어지고 보수 쪽에서도 호평이 나오면서 불편한 심기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12·3 불법계엄 선포만 아니었다면 국힘이 주인공이 됐을 것이란 자조도 나온다. 앞서 '새만금 잼버리 폭망'에 빗대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는 혹평으로 "국제 행사의 좋은 기회도 날려 먹었다"는 네티즌 평가다.
나경원 의원은 3일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카드)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민간 기업의 성과를 도둑질했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PEC 최고의 이벤트와 성과는 역시 민간의 힘에서 나왔다"라면서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 3인 치맥 깐부 회동에 엔비디아의 GPU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 발표를 마치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 하는 것은 성과 위조다. 도둑질"이라고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재판과 관련해 "오늘이라도 다시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판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대법원장을 몰아내기 위해 사법부를 끊임없이 능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법 왜곡죄를 만들어서 이재명에 대해 판결하지 못하도록 판사들을 겁박하고, 대법관 수를 늘려 이재명의 대법원을 만들 것"이라며 "결국 사법부는 이재명에게 영혼까지 팔아넘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0월 31일 원내 정당 수장들이 참석한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도 유일하게 불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수도권 지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두고 “성과 없이 소리만 요란했던 빈 수레 외교로 끝나고 말았다.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국힘이 혐중에 치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샤오미폰을 선물 받은 뒤 “통신 보안은 되느냐”라고 농담을 건넨 데 대해서는 “외교적 실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브리지(가교) 외교’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매년 30조원 가까운 금액을 미국에 내야 하는 3500억불 대미 투자 부담, 알맹이 없는 정상회담으로 브리지 외교는 실패로 귀결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만일 윤 전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에게 조금만 덜 휘둘리고, 자신의 성정을 조금만 더 다스릴 수 있었다면, 이번 APEC의 주주인공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됐을 것이다. 참으로 통탄스럽다”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만일 비상계엄이 진행중이었다면 APEC이 경주에서 열리는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와 시진핑, 젠슨황이 왔을리 만무하다. 이번 APEC을 통해 세계10위권 경제대국이자 OECD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을 발동한다는게 얼마나 무모하고 미친 짓이었는지가 여실히 확인됐다. 그러니 그게 계몽령이고, 겁만 주고 해제하려 했다는 말같지 않은 주장은 제발 그만두시기 바란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전한길을 비롯한 극우들은 트럼프에게 윤석열을 면회해달라고 읍소했지만 금관 선물받은 트럼프는 이재명이 훌륭하다며 극찬하고 돌아가 버렸다. 그게 국제정치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님 정말 큰 빚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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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그룹차 회장이 10월 31일 APEC 정상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면담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의원이 그래픽 카드(GPU) 26만장 국내 공급에 "도둑질"로 여전히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재벌들은 다각도로 애쓴 정부의 뒷받침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25% 관세가 15%로 낮춰짐에 따라 대미 수출의 숨통을 트이게 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크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정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함께 맞이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에게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정 회장은 "관세 관련해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너무 고생 많이 했죠"라고 격려하자, 정 회장은 "정부 분들하고 너무 잘하셔서 제가 큰빚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푹 숙이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현대차가 잘 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회장이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라고 말한 것도 전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APEC 국빈 만찬장에서 정의선 회장을 만났는데, 국가에 고맙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라며 "기업인이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 의원과 여권 의원들이 지난 4월에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불과 6개월 전 이재명 대선후보의 AI 공약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만 늘어놓던 이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엔비디아 젠슨 황과 만나 AI 동맹을 맺고, 최신 AI GPU 26만 장 공급을 약속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정부 목표량은 임기내 20만 장 확보였다. 그런데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이를 초과 달성한 그야말로 엄청난 성과"라며 "6개월 전 거짓말이라고 욕하시던 이 분들 이제는 뭐라고 할지 궁금한데, 다 어디 가셨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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