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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씨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15일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씨의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김씨의 미래에셋증권 계좌 4개를 관리한 증권사 직원 박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특검은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경까지 두 사람이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를 법정에서 재생했다. 김씨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와 안경을 쓰고 머리를 풀어 옆머리를 핀으로 넘긴 모습이었다.
박씨는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직접 주문하는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방식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거의 매일 주식 잔고 및 매매 현황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특검 측은 블랙펄인베스트먼트에서 압수한 ‘김건희 엑셀파일’을 제시했다. 해당 파일에 적힌 HTS 계좌 잔고 내역과 김 씨가 통화에서 언급하는 잔고 끝자리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박씨는 당시 해당 엑셀파일을 받고 검토해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검 측은 2010년 11월 1일 통화에서 박씨가 김에게 거래내역을 보고한 것과 관련해 '거의 매일 장 종료 후 혹은 다음날 아침 계좌 주식 잔고와 매매 현황을 보고했냐'고 묻자, 박씨는 "네"라고 답했다.
특검 측이 '통상적으로 HTS 거래는 고객이 직접 주문하는 거니까 직원에게 보고해달라고 하는 일 별로 없지 않냐'고 질문하자, 박씨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거래나 외부 작전 세력의 개입, 주가가 인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두 사람 간의 통화내용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박씨와의 통화에서 "저쪽 사이버 쪽 하는 사람들이 이게 되잖아. 다 그거 하더라고"라고 말했다. 또 박씨는 시장 지수는 빠졌는데 도이치 주가는 10% 가까이 올라 종가에 끝난 날, 김씨에게 "의외의 상황이에요. 어떻게 그렇게 영향이 없을 수가 있을까 생각이 좀 들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그러니까. 우리 기술은 좀 많이 빠졌죠? 그래도?"라고 답했다.
이후 박씨는 "오늘 시장이 26 포인트 빠졌어요. 도이치모터스는 관리를 하니까 그래도 가격이 유지가 됐습니다. 아침에 올라올 때 조금 팔고 나중에 빠질 때 조금 사는 관점도 있지만 주가를 관리하는 느낌도 들었었고요"라고 말하자, 김씨는 "알겠다"라고 답했다.
특검 측은 '종가에 거의 타격이 없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말을 두 사람이 동의하는 상황이냐'라고 묻자, 박씨는 "그래 보인다"라고 답했다. 박씨는 2011년 11월께 김씨에게 HTS 계좌 현황을 보고하면서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누군가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2010년 11월 24일과 26일 유가증권시장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매매를 통해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주가 영향 없이 빠져도 올라가는 종목을 경우에는 '받힌다'고 표현하고, 누가 관리하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건희씨는 박씨의 추가 투자 권유에 "아니 아니 아니 쉐어를 해야 해서", "거기서 내가 40% 주기로 했어", "거기서 달라는 돈이 2억7000이에요"라고 말하는 등 주가조작 세력과 투자 수익을 나눠야 한다고 해석되는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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