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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지하고, 트럼프에 상 바치고…노벨평화상 마차도 수상 논란
군사 개입 주장한 마차도, 과연 평화상 수상자에 어울리는가?
백은종 2025.10.14 [13:17] 본문듣기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지만, 그녀의 과거 발언과 정치적 성향은 국제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권 여성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AFP=연합뉴스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을 헌정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녀의 과거 발언과 정치적 성향은 노벨평화상의 수상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의 수상 이유에 대해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용감한 자유의 수호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수상은 단순한 민주화 운동의 상징을 넘어, 정치적 편향성과 외교적 입장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수상 직후 마차도는 자신의 SNS에 영어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저는 베네수엘라의 고통받는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마두로 정책과 일치하며, 마차도가 트럼프의 외교적 입장을 지지하는 정치적 동맹자임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벨평화상이 특정 정치 지도자에게 헌정된 사례는 드물며, 이례적인 발언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마차도의 이스라엘 지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2018년에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한 군사 개입 요청 서한을 보냈고, 2021년에는 SNS에 “서구적 가치를 수호하는 우리는 모두 자유의 진정한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과거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팔레스타인 및 아랍권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3년 하마스의 공격 이후에는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마차도의 수상이 베네수엘라 민주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와 야나돌루 통신은 마차도의 이스라엘 지지와 군사 개입 촉구 발언을 재조명하며, “평화상 수상자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군사 개입 주장한 마차도, 과연 평화상 수상자에 어울리는가?

 

마차도는 미국의 해군 배치와 경제 제재를 지지하며, 외국의 군사 개입을 통한 ‘베네수엘라 해방’을 주장해왔다. 이는 노벨평화상이 추구하는 비폭력적 평화 증진 원칙과 상충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2002년 베네수엘라 쿠데타 당시, 마차도가 공공기관 해체 법령에 서명했다는 의혹은 그녀의 민주주의적 정당성에 의문을 더한다.

 

마차도의 수상은 노벨평화상의 정치적 성격과 수상 기준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하고 있다. 그녀의 발언과 행적은 평화상 수상자에게 기대되는 중립성과 비폭력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는 노벨위원회의 판단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평화의 상징인가, 정치의 도구인가. 마차도의 수상은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금 국제사회에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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