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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이라는 한덕수 내각...대통령까지 넘보나
장하준 "한덕수 미국에서 밀가루 받아먹던 멘탈리티"
박선원 "가장 큰 은혜를 입은 자들이 가장 크게 배신"
정현숙 2025.04.23 [14:07] 본문듣기

‘출마 임박설’이 나도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평택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섰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이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로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이달 29일경이라는 '동아일보' 보도가 나왔다. 공직자 사퇴시한(5월 4일) 전 열리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예정된 날로 한 대행의 대통령 출마가 기정사실로 떠올랐다.

 

한미간 ‘2+2 통상 협의’를 위해 출국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 도착했다. 한덕수 대행이 말로는 국익이 최우선이라고 하지만, 정말 국익을 생각했다면 관세 협상을 차기 정부로 넘기고 섣부른 협의는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한덕수 대행은 자기 출마 장사를 위해 졸속협상과 타결을 압박하여 협상팀을 흔들지 말기를 바란다"라며 "노욕의 용꿈을 꾸던 고위공직자 출신들의 전례처럼, 중도하차하고 최종 출마도 못 하는 허망하고 웃픈 종말이 예상된다"라고 꼬집었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장하준 영국 런던대학교 교수는 한덕수 대행의 '대미 통상 협상' 기조를 실익이 없는 저자세로 보고 "미국에 원조 밀가루 받아먹던 멘탈리티에 사로잡혀 있다"라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22일 오전 국회사무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대한민국 경제정책 전략> 특강에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대해 "최대한 지연 작전을 써야 한다. 트럼프 진영이 전략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변덕이 심하다. 몇 달 뒤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교수는 "설사 좀 괜찮은 딜을 하더라도 (미국 측이) 3개월 후에 뭐라고 할지 어떻게 아느냐"라며 "이번에 가서 사인하고 와도 3개월 있다가 (트럼프가) 바꾸면 그만이다", "절대 미리 가서 (협상 완료를)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국적을 의심 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2022년 기사를 공유하면서 한 대행이 "대한민국 공무원(대통령)이 돼선 곤란하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한덕수 대행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과 있었던 씁쓸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에 초빙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던 나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로 인해 2009년 5월 워싱턴에서 서울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가? 봉하에서 머물며 반기문 유엔총장, 한덕수 총리(당시 주미 한국대사) 등에게 공동장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고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릴 국장에 와달라 간곡히 요청했다. 둘 다 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6월 다시 브루킹스로 돌아갔다. 스트로브 탈봇 회장 부인이 사망한 지 한달 조금 더 지난 때, 추모모임이 있었다. 그 자리에 이명박에 의해 임명된 한덕수 대사도 있었다. 그러나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를 위로하는 말은 아예 생각도 없었던 게다. 나는 당신이 어쩌면 그럴 수 있냐는 시선을 보냈다. 외면하며 계단을 돌아내려가던 그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가장 큰 은혜를 입은 자들이 가장 크게 배신한다! 꽃길만 걷던 기회주의자들, 무슨 의리이니 인간의 도리이니 그런 건 개나 줘버려라 하는 것들!"이라고 억눌렀던 분노를 토해냈다.

 

오태규 전 한겨레 논설실장은 '시민언론민들레' 기고문에서 "한 대행은 친미 사대주의자, 숭미주의자이기도 하지만 기회주의자이기도 하다. 출세를 위해서는 배신과 아부를 상황에 따라 거리낌 없이 행하는 인물의 전형으로 꼽힌다"라고 맹폭했다. 그는 "호남 출신인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기까지 전북 태생을 숨긴 것은 너무 유명하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국무총리였으면서도 주미대사 시절에 치러진 노무현 대통령의 7일 국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배신의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윗물은 그대로 아랫물의 청탁에 영향을 준다. 내란 사태 이후 모두 지켜보고 있는 바와 같이, 한 대행이 이끄는 내각은 썩을 대로 썩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위헌·위법을 무시로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반성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라며 "나라 경제의 파수꾼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나라 경제가 나빠져야 이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10여 명이나 되는 장관 중에서 내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모든 걸 말해준다. 곧 새 정권이 탄생하겠지만 한덕수 내각의 악행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 역대 최악의 내각이라는 역사적 ‘분홍 글씨’를 이 내각의 이마에 깊이 새겨놓고 길이길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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