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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차출론에 국힘당 잠룡들 발끈, 오히려 보수 분열
유영안 논설위원 2025.04.18 [10:37] 본문듣기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국힘당 잠룡들이 양자 가상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 차이로 밀리자 한덕수 차출론을 띄우던 친윤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의 효력을 정지해버렸기 때문이다그것도 9만장일치로 말이다.

 

이로써 한덕수에 대한 신뢰감이 급격하게 떨어질 거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이 견해다한덕수가 중도층을 끌어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도층을 떠나게 할 거라는 것이다한덕수는 그 전에도 국회가 추천한 헌재 재판관 3명을 임명하지 않아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았다야당이 의결한 상설특검도 임명하지 않았다.

 

일부 관변 여론조사 회사 한덕수 띄우기 돌입

 

한덕수에 대한 효용가치가 별로 없는데도 일부 관변 여론조사 회사가 나서 한덕수가 국힘당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그 여론조사 회사는 한때 윤석열 지지가 50%가 넘었다고 호들갑을 떤 바 있다. 하지만 윤석열은 80으로 파면되었다. 더 이상 조작된 여론조사로는 민심을 바꿀 수 없다는 방증이다. 오히려 역풍이 불어 민주 진보 진영만 뭉치게 했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민주당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줌으로써 국힘당에 내에서도 소위 '한덕수 차출론'이나 '반명 빅텐트론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보수 원로들도 언제까지 이재명 타령만 할 거냐고 국힘당을 질타하고 나섰다.

 

자당 후보 죽여 한덕수 살리기

 

국힘당 소속 보수 패널마저 방송에 나와 한덕수 차출론은 친윤들이 대선에서 질 것을 예상하고 차기 당권을 노리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자당 후보를 키우지 않고 외부에서 사람을 영입해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자당 후보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행위란 것이다.

 

한덕수 차출론에 홍준표, 한동훈 등도 비판하고 나섰다. 홍준표는 몇몇 철딱서니 없는 의원들이 차출론을 띄우는 게 아니냐며,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대선에서 총리가 출마한다는 건 반상식적이라고 성토했다. 국힘당 후보 중 김문수만 경선에서 1위가 되면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것은 미리 친윤들과 짜여진 각본이 있다고 고백한 셈이다.

 

그동안 윤석열 비호하기에 바빴던 나경원마저도 헌재 결정에 유감이라면서도, 한덕수가 관세 협상 문제 등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따라서 국힘당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되든 한덕수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이 오히려 분열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이재명 빅텐트도 시들

 

국힘당 잠룡들이 ()이재명에만 매몰되고 있는 데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만 대통령이 안 되면 된다는 식의 선거 전략이 도리어 이재명을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힘당 모 의원은 당의 대선 캠페인이 민주당이 반기는 쪽으로 가고 있다빅텐트를 치는 거야 좋지만, 그걸 반이재명으로 부르는 것은 멍청했다는 말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를 국힘당이 나서서 ‘1으로 부각시킨데다 자당 후보의 존재감을 떨어뜨렸다는 취지다.

 

한덕수 브랜드 과연 쓸 만한가?

 

국힘당 일각에서도 한덕수라는 브랜드가 과연 쓸 만한가에 대해 회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0여 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지 못한 한덕수가 과연 대선 후보로 적합한가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든 것이다. 무슨 정치적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정책적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무색무치한 사람이 바로 한덕수다.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사람이 선수로 나서 뛴다는 것 자체가 부도덕하다. 국무총리가 권한을 남용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설령 한덕수가 대선 후보가 된다고 해도 별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 와중에 헌재 비판하고 나선 국힘당 지도부

 

헌재가 90으로 민주당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국힘당 지도부가 또 다시 발끈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덕수 대행이 헌정 공백을 막기 위해 주어진 책무를 이행한 거라며, 이를 가로막은 헌재 결정을 '고무줄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권영세는 이러니 헌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고, 국민 사이에서 민주당 헌법 출장소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으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헌재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가장 높다. 국힘당이 오히려 그동안 용산 출장소 역할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헌법재판소가 민주당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됐다, “한 대행의 재판관 지명은 국정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거였다고 억지를 부렸다. 하지만 권선동이 박근혜를 탄핵할 때 어찌했는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오죽했으면 권적권(권선동의 적은 권선동)’이란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5당 국힘당을 위헌정당으로 보고 해산 청구할 준비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을 두고 국힘당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5당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힘당을 위헌정당으로 보고 해산 청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 등을 보면 정당해산은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법무부 장관이 청구할 수 있다. 헌법 84항과 헌재법 등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6명이 찬성하면 정당은 즉시 해산된다. 국힘당이 헌재 재판관 두 명을 억지로 임명하려는 이유다.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모든 특검이 통과되어 국힘당은 지옥의 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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