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SNS 갈무리 © 서울의소리 |
지난 12일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하여 이재명을 사살하려 한다는 제보의 폭로에 이어 이번에는 김건희가 직접 이재명 대표의 사살을 언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윤석열 체포 뒤 ‘총 가지고 있으면 뭐 하냐’,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며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야당에서는 “그냥 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당장 구속시켜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20일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의 ‘총기 발언’에 한목소리로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1월15일 윤석열이 체포되고 10여 일 뒤 김건희가 “총 가지고 있으면 뭐 하냐.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건데” “이재명도 쏘고 나도 자결하겠다”라며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석열과 김건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총기 사용 발언’을 할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게 무력을 동원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려 했던 경호처의 저항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믿고 싶지 않은 말이다. 그런 말을 하는 건 매우 품격에 떨어지는 일이고,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진짜 그랬다고 하면 정말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잘못 나온 말이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더군다나 총까지 거론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거듭 김 여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케이비시(KBC) ‘여의도초대석’에 나와 “영부인이 할 얘기냐”며 “왕조 시대 같으면 사약을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는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와 모든 국정 파탄에 책임을 지고 이 사회와 격리돼야 된다”며 “김건희가 갈 곳은 감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자들을 그냥 두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며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건희를 ‘위험 인물’로 규정하며 영향력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 여사에 대한 어떤 방법을 찾아내서라도 당장 구속해야 한다”며 “긴급 구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건희가 현재도 무력 사용이 가능한 경호처 직원들을 곁에 두고 있어 극단적 상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고, 정말 일을 저질러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경호관들이 김건희 여사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경호를 해야 될 때가 아니라 그(김건희)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를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건희의 발언으로, 윤석열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정황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은 현재 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윤석열은 경호처에 직접 ‘무력 사용 검토’ 지침을 하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원래부터 (총기 사용과 관련해) 그렇게 말을 해왔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감정적으로) 나온 말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제 총기 밀수 후 이재명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제보로 전 국민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김건희의 이 같은 언급으로 실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추가 테러가 다가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김건희를 세상과 분리, 즉 구속조치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