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여론조사 업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이틀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의 탄핵안을 인용해 탄핵해야 한다가 60%, 탄핵안을 기각해 탄핵해선 안 된다 37%, 잘 모르겠단 응답은 3%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69%,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27%로 전체 여론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에서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은 63%,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의견은 23%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연령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반이상으로 더 높았다. 대구ㆍ경북에선 탄핵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65%로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 31%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18세부터 50대까지는 모두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60% 이상, 특히 40대는 72%에 달했지만, 60대에선 53%, 70대 이상에선 55%가 탄핵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조기대선 시 정권교체 53% vs 정권 유지 36%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대한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3%로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이 당선돼야 한다 36%보다 17%p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59%, 정권 유지 여론은 30%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구·경북에서만 정권 유지 여론이 61%로 우세했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보수 응답자가 중도 응답자보다 많은 '보수 과표집' 현상이 있었는데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현상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의 '헌재 불공정' 취지 주장, 공감하지 않는다 60% vs 공감한다 37%

윤석열 측은 헌법재판관들의 정치성향을 근거로 탄핵 심판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윤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0%로 공감한다는 여론 3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헌법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60%대로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60대에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넘었고, 70세 이상에선 공감한다는 응답이 48%,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6%로 팽팽했다.

마은혁 "빨리 임명해야" 57% vs "임명하지 말아야" 3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을 거부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서 마 후보자를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여론은 57%,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은 33%였다. 헌법재판소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위헌인지 아닌지 심리를 진행중이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조사지역 및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 조사방법은 전화면접(무선100%,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7%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