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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5일 'JTBC' 단독보도에 따르면 14살 어린 중학생들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정치 발언을 했다. 교회가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과 내란 사태를 옹호하는 행사에 10대 청소년들을 내세우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학생보다 더 어린 초등학생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 파주에 있는 운정참존교회(고병찬 담임목사) 소속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해당 교회 유튜브 영상에는 영성 전도와 관련 없는 탄핵을 반대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난하는 영상이 빼곡히 올라와 있다. 고 목사는 새해 첫날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10대 학생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가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교회 유튜브 동영상과 홈페이지에 올라온 예배 순서지를 보면 온통 정치적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설교 주제도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는 내용들뿐이다.
특히 극우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교육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교회의 기숙학교에서 교육까지 받고 있다. 고병찬 담임목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있고 좌익에 대항해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좌익들은 정말 사람 키우는데 진짜 무섭게 투자합니다. 우리도 사람을 키워야 돼. 저런 아이들을 키워야 돼. 저대로만 쫙 크잖아요? 어마어마한 사람이 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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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목사는 지난달 1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애국 시민들이 이 밤에 많이 모여 가지고 대통령 관저 앞을 지키고 있다. 저희 중고등 학생들도 왔어요. 여기 중고등 학생들도 희망이 있다"라면서 시위를 벌였다. 고 목사는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지난달 18일엔 10대 학생들을 서울구치소로 데리고 가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님을 위해서 다같이 합심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기도를 올렸다.
"우리 1020세대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린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님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교회 예배 중에도 이렇게 10대 학생들을 불러내 정치적 발언을 하도록 했다.
한 10대 여학생이 탄핵 반대 집회 단상에 올라 "저는 파주 운정참존교회 기독스쿨에서 고병찬 목사님께 교육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14살 ○○○이라고 합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하면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며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고 부정선거를 드러내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신 것입니다"라고 과격한 정치적 발언들을 쏟아낸다.
심지어 13세 아이도 연단에 올라 "미쳐 돌아가는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으로 계엄령을 선포하셨는데 이게 내란죄입니까! 대통령을 석방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구호를 선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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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서부지법에서 일어난 폭동 중 방화를 시도한 남성이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2006년생 극우 성향의 개신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색 코트를 입고 투블럭 헤어스타일을 한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라이터 기름을 꺼내 다른 폭동범에게 건넸다. 이 남성이 깨진 유리창 안쪽으로 기름을 붓자, 투블럭 남성이 불을 붙인 종이를 던졌다. 이 남성이 어느 교회 소속이라고 아직 확인이 안됐지만, 그는 파주 자신의 집에 있다가 지난 1월 2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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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월 3일 발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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