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재식 기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도발로 현역 군인들 예약을 취소시킨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당일인 지난달 12일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군 골프장인 서울 태릉체력단련장 (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노컷뉴스’에 의해 확인됐다.
당시 국방부는 해당 군 골프장 예약자 중 현역 군인들을 중심으로 예약을 취소했으며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해당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월11일) 저녁 북한은 ‘남측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외무성 보복 성명까지 발표했었고 이에 국방부에서는 이미 확정된 현역 장성들의 군 골프장 예약까지 취소하는 등 국가 안보에 엄중한 상황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
해당 사실을 단독 보도한 ‘노컷뉴스’에 따르면 “통상 북한 도발 등 위기 상황 때 국방부에서 ‘장성급 운동(골프) 금지’ 등 지령이 내려온다고 한다”며 “문제는 이렇게 취소된 자리에 정작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들어가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윤 대통령이 해당 군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경호상 이유로 앞뒤 예약을 비워 홀 간격을 띄우고 앞선 팀들의 플레이를 재촉하는 등 각종 민폐도 일으켰다’면서 “이와 관련 불만이 속출했으며 윤 대통령이 골프와 관련해 ‘너무 무례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사정 당국에 관련 내용이 보고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군 골프장인 태릉CC를 찾았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다른 사람의 경기 진행을 방해해 놓고 적반하장으로 배려를 위해 군 골프장을 찾았다는 억지 논리”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골프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골프외교를 위해 지난 9일 태릉CC에서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했다는 대통령실 주장과는 다르게 그보다 앞서 지난 8월31일, 9월28일, 10월12일, 11월2일에도 태릉CC와 공군 산하 남수원골프장 등을 찾아 골프를 쳤다는 사실도 이번 ‘노컷뉴스’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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