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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영-황종호’ 국정농단 게이트
명태균은 돈 관계없는 정치브로커, 실제 이권사업은 황종호父가
선데이저널 2024.10.20 [17:08] 본문듣기
 
◼ 국힘 인사들, 윤석열과 통화하려면 황종호 개인번호로 전화해야
◼ “삼촌 뭐 하시니” 물으면 황종호가 사람에 따라 통화 여부 판단
◼ 명태균은 돈 관계없는 정치브로커, 실제 이권사업은 황종호父가
◼ “황하영게이트 털릴까 尹 정부 노심초사” 대통령실 위기감 고조

명태균이란 정치브로커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겨냥하며 나라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동시에 칠(七)간신이라고 불리는 김건희 여사 라인들이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소문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칠간신’의 핵심인물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종호다. 최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 유튜브 채널에 김건희 여사의 인맥, 이른바 ‘한남동 라인’으로 거론된 인사를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명태균 씨 역시 황종호가 운전하는 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콕 짚어 황종호를 언급했다.

이런 두 사람의 주장은 지난 2023년 2월 8일 본지가 보도했던 “아들은 대통령실 장악, 사위는 경찰조직 장악…시시각각 충성보고, 김건희의 위험한 도박”이란 제하의 기사에 이미 났던 내용들이다. 당시 본지는 황종호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함께 살다 시피하며 수행을 했는데, 그가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국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뒷얘기를 보태면 본지 기자와 함께 늦은 시간 있었던 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전 윤석열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를 건 것은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번호가 아닌 황종호였다. 이 의원은 황종호에게 “삼촌 뭐 하시니”라고 물으며 전화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명태균보다 황종호를 둘러싼 의혹들이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오면 현 정권 몰락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통령실 내부도 황종호 관련된 내용이 명태균 관련 폭로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본국에서 대표적 정치평론가로 알려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최근 칠간신의 핵심으로 거론된 행정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크로비스타에서 모임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A 행정관을 직접 봤다”며 “처음에는 (A 행정관이) 그냥 허드렛일이나 잡일을 하는 머슴인 줄 알았다. 그날도 모임이 끝나고 나를 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줬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어 “어느 순간 용산(대통령실)에 들어가 있더라. 이분이 지금 (대통령실의) 상당한 실력자로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며 “정치권에 오래 있던 사람들은 기본 베이스가 있지만 (A 행정관은) 이런 게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 사람이 위세를 부리고 있다면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 주장의 핵심은 A행정관이 윤석열 부부의 문고리 권력이며 현재도 김 여사를 등에 업고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A행정관이 윤석열의 스폰서인 동해전기사업의 사장의 아들인 황종호 행정관이며 지난 2021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온갖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 당시 김건희의 뒷목을 붙잡고 안으로 들어가던 바로 그 사람이다. (별지사진 참조)

이미 2년 전부터 경고

이런 저런 내용은 본지의 2년 전 보도에 이미 나와 있다. 당시 본지는 이 행정관이 황종호라는 실명을 가지고 있으며 대선 때부터 가장 지근거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다음은 당시 보도의 일부분이다.>
“사실 가장 처음 논란이 됐던 인물은 황종호다. 그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후보시절 윤석열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했다. 아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살다시피 했다. 이런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긴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문고리 권력이라고 부를 정도다. 일례로 그는 12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윤 후보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한 때 논란이 됐던 ‘개사과’ 사건도 김건희 여사와 황종호 씨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후보의 전화번호가 워낙 외부에 많이 알려져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밤에 윤 후보와 통화를 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로 황종호 씨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에게 통화 의사를 전달했다.”

당시 보도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뒷얘기를 보태면 본지 기자와 함께 늦은 시간 있었던 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전 윤석열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를 건 것은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번호가 아닌 황종호였다. 그는 황종호에게 “삼촌 뭐 하고 계시니” 물었고, 황종호는 윤석열 후보가 당시 하고 있던 일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전화를 받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이 의원과 나눴다. 이 에피소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바로 황종호가 윤석열 부부의 문고리권력이었다는 점이다. 모든 의원들이 윤 후보에게 접촉하기 위해서는 바로 황종호를 거쳤다. 최근 서울의 소리를 통해 녹취록이 공개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십상시가 있다고 주장하며 황종호를 가장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명태균씨도 마찬가지다. 명 씨 역시 대선 때부터 대통령 부부와 가까이 지냈다고 주장하며, ‘여사라인’으로 지목된 황 모 행정관을 콕 집어 언급했다. 황 행정관이 모는 차를 타고 대통령과 함께 다녔다는 것이다.

황종호는 명태균 보다 더 치명적

황종호 행정관이 칠(七)간신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아버지 황하영 동부전기산업 사장의 아바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오랜 지인인 황 사장은 현 정부 초반 핵심 실세로 꼽히던 이철규 의원과 윤 대통령을 연결시킨 인물이다. 이 중간에는 고령의 역술인이 있다. 이 역술인은 아직 한 번도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인물이다. 황 사장과 윤 대통령의 부부는 오래됐고 질기다. 본지가 수 차례 보도했듯 윤 대통령과 황 사장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후보는 1996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근무했다. 당시 황 사장은 동해시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관계를 맺어오면서 가족끼리도 가깝게 지냈는데, 황 사장의 딸 결혼전 함이 들어오는 날 김건희 여사가 직접 참석했던 것도 본지 취재로 처음 확인됐다. 두 사람이 이권으로 얽혀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삼부토건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가장 가까웠던 기업으로 김건희 여사도 삼부토건과 얽혀 있다. 안해욱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전 회장은 삼부토건이 소유하던 르네상스 호텔에서 처음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고 지금도 주장 중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부전기산업이 삼부토건과 관련한 일을 많이 수주했다는 점이다.

동부전기산업은 2009년부터 약 10년 동안 매출의 약 80%를 삼부토건을 통해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은 윤석열 대통령이 BBK 특검에 파견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면죄부 논리를 만들어주고 검사로서 가장 잘 나가던 시기다. 본지가 황하영 사장의 존재를 처음 세상에 드러낸 후 본국 언론들이 황 사장에 대한 탐사보도를 하며 몇몇 인상적인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중 한 언론이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의 개인수첩인데 2006년 10월 5일, 2011년 8월 13일에는 각각 ‘뉴서울(황하영사장·윤검사)’, ‘만찬·윤검사·황사장’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하영 아들-사위가 국정 장악

현재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김건희 여사와 가깝게 지내며 이런 저런 조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황하영 사장은 두 부부가 모두 가깝게 지내는 인물이다. 그가 직접 대통령실에 들어갈 수 없으니 아들 황종호를 아바타로 들여보내 대통령 부부의 문고리 권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황종호 행정관이 국정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정작 황하영 사장 부자의 전횡으로 부글부글 끓는 곳은 검찰과 경찰이다. 윤석열 정부 첫 해인 2022년 연말 치안정감부터 시작된 경찰 인사는 올해 초 경무관, 총경을 거쳐 경정, 경감 인사 등을 실시했다. 당시 황하영 사장의 사위 이모씨는 인사 당시 경찰청 본청 정보국에서 일했는데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했다.

경감은 총경으로 승진하기 위한 바로 전 단계다. 아주 높은 계급이라고 할 수 없지만 경찰은 경위부터를 간부급으로 본다. 경찰은 위로 올라갈수록 승진이 더욱 어려워지는 구조인만큼 경위-경감-경정-총경 인사에서 일년 먼저 승진하느냐 마느냐는 다음 인사와도 큰 연관이 있다. 이모씨는 윤석열 정부 첫 인사에서 한 차례의 누락도 없이 바로 승진하면서 윤석열 정권 내에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단추를 잘 꼈다. 게다가 그는 정권이 들어섬과 동시에 전국 경찰들의 정보가 모이는 경찰청 정보국으로 발령이 났다.

자연스럽게 경찰청 내에서는 이모씨가 정권 실세와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났고, 그와 가까운 인사들이 승진했다는 소문도 퍼졌다. 이것이 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뒷말이 나온 것 자체는 사실이다. 심지어 “이씨에게 줄을 대면 이철규 의원이나 김건희 여사에게 줄 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란 소문까지 퍼진 상황이다. 특히 이 씨가 황 사장의 사위이며, 황 사장의 자녀 혹은 사위들이 대통령실과 검찰, 경찰 등에 근무한다는 사실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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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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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4/10/20 [19:27]
거니잠지 다 털림당해봐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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