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여론조성 등을 위해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해당 의혹 관련 증거를 제시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추가자료를 공개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4일 한 후보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한 네이버 계정 24개를 확보했다며 ‘댓글팀’ 관련 증거를 제시했었다.
양 의원 측은 이번 추가로 공개한 자료에서 기존 제시한 24개 의심 계정에 5개를 추가로 확보해 총 29개 계정에서 작성한 7만여 개의 댓글 내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 측은 ‘이번 자료 분석 결과 한 후보 지지 활동뿐 아니라 야당은 물론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공격도 상당부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초기 우호적 입장에서 본격적 갈등설이 불거졌던 지난 4월 경 이후부터 비판적 입장으로 선회해 최근까지 입장의 변화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양 의원 측은 ‘댓글팀’이 ‘윤 대통령의 방해로 총선에서 패배했으며 총선 패배의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의 댓글과 함께 ‘윤돼지’ ‘용산돼지’ ‘윤두창’ 등의 멸칭도 사용해 윤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으며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는 ‘성괴’ ‘건풍기’ 등 비하표현을 하면서 ‘윤석열은 허수아비, 성괴 김건희가 상황’ 등 대통령실 권력구조를 비판 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최근 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노망난 홍발정’ ‘홍치매’ ‘홍할배’ ‘윤두창의 개’ 등으로 당대표 경쟁에 있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는 ‘노상방뇨’ ‘원방뇨’ ‘건희룡’ 등으로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던 배신자’ 등 멸칭을 사용해 공격하며 한 후보의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댓글팀' 활동 정황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한동훈 댓글단 의심 계정들의 집단적 공격 대상은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면서 “표현과 호칭의 방식이 저열하기 짝이없다.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처럼,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거나 한 후보와 대립하는 자에게는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였다”고 그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한동훈 댓글단 의혹 제기는 최초 국민의힘 인사들에 의해서 밝혀졌고 그 피해자도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내외와 국민의힘 인사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국민의힘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직접 수사 의뢰를 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국민 앞에서 당당해지길 바란다”고 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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