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재식 기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지난달 29일 서울의소리 집회가 열리는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2번 출구 근처에서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 촉구 범국민 집회’를 개최하고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와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 ▲ 해병대원 숙진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 촉구 범국민 집회가 지난 6월29일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열렸다.// 집회 후 대통령 관저 근처까지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는 모습© 서울의소리 |
집회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정원철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다.
정 회장은 “채 해병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며 세상은 누가 채 해병을 죽음으로 몰았으며 누가 수사외압을 가했는지 알고 있는데 벌거벗은 임금님과 간신배 무리만이 세상을 부정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범인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해병대원 특검 받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채 해병 사망사고 진상 규명에 협조해 달라”면서 “국민을 이긴 권력은 없다. 계속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국민에게 항명한 대가는 참혹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 ▲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 © 서울의소리 |
뒤를 이어 발언한 해병대 예비역 연대 소속이자 현재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규현 변호사는 “누가 우리보고 좌파 해병이라 한다”며 앞서 지난 27일 국회 의사당 앞 도로에서 보수 성향 해병 출신들이 열었던 ‘해병대 100만 예비역 결의대회’에서 해병 출신 가수 김흥국 씨가 ‘좌파 해병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라는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김 씨를 겨냥하며 “정권에 들러붙어 전우를 지키고 그 진상을 규명하려는 전우들을 가짜, 좌파 해병이라 한다”면서 “정의와 자유를 위하는 해병대로서 부끄럽지도 않나”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 초청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야7당의 인사들도 참석해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의 뜻을 같이 했다.
![]()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서울의소리 |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정황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개입했다는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김건희 영부인의 개입의혹도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중대 범죄이다. 탄핵된 박근혜 정권을 뛰어넘는 최악의 국정농단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특검과 함께 국정조사도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공언하며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전처를 밟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 ▲ 집회 후 행진 모습 © 서울의소리 |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이언주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이 발언대에 올라와 해병대원 특검 통과 촉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집회 후 이날 모인 해병대 예비역들과 시민들은 빗방울이 거세지는 굳은 날씨에도 대통령 관저까지 '못다 핀 꽃한 송이 채해병을 살려내라'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해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마쳤다.
해병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