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12일 서울시의사회를 만난 자리에서 강력범죄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정부 여당안’으로 표현하며 “과도하다. 과잉입법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또 “‘뭘 모르는’ 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강력 비판했다.
|
강 대변인은 “해당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여야 모두 합의’하여 통과시킨 법”이라면서 “제1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의 수준과 인식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또 “‘과잉입법 부분은 조정이 필요하다’라는 오 후보의 말은, 아직도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말인지 염려스럽다”며 “2011년 ‘모든’아이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하라던 시민의 요구를 무시했듯이, 또 다시 의사라는 ‘특정 집단’의 특권과 이익만을 대변하는 시장이 되고 싶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민심과 사실에 무지한 오세훈 후보의 격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서울시민과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가 본데 이제라도 잘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은 “지난번 ‘V’ 논란 때 드렸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 한다”며 “주변에 도와주는 분들께 좀 물어보시든가, 그래도 알려주시는 분이 없으면 찾아서 좀 배우시라. 세상에 멍청한 질문은 없고,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훈계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추진 문건 제목에 포함된 'V'가 ‘VIP(대통령)'를 의미한다고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공격을 가하려다 여당과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았다. 결국 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V는 Version(버전)으로 보는 게 맞는다는 의견을 많이 받았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