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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바보 나경원'에 "노무현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말라"

나경원 "이 험악한 정권으로부터 13건 불기소 항복 받아..‘바보 나경원’이 또 이길수 있다는 기적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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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1/03/03 [15:55]

"시대의 흐름 바꾸기 위해 모든 걸 던지지도,

일관된 가치를 주장해 본 적도 없는 이가 바보라 불릴 자격은 없다”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4월 서울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친일파는 저쪽이 많다"는 발언은 물론 고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하는 '바보 나경원' 타이틀로 선거판을 누비면서 여권은 물론 네티즌들도 가당찮다는 반응이다.

 

나 전 의원이 자신을 스스로 ‘바보 나경원’이라 칭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지 말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최연소 지도부인 박성민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나 후보가 스스로를 ‘바보 나경원’으로 일컫는 걸 보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숭고한 정치적 가치가 훼손되는 듯한 불쾌감을 느꼈다”라며 “함부로 노 대통령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은 지역감정 타파라는 시대정신을 걸고 민주당 이름으로 부산에 출마했고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라며 “소위 비주류라는 이유로 온갖 공격과 좌절을 맞보아도 자신의 원칙과 소신 앞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로 '바보 노무현'이라면서 우리는 그래서 그를 바보라 불렀고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 후보가) 진정 스스로 바보 정치인으로 불리고자 한다면 이 질문에 분명하게 답하라”면서 “짧지 않았던 본인의 정치 인생 동안 무엇을 위해 싸우셨나. 정치인 나경원의 원칙과 신념은 무엇이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과거 행보를 찾아본 저로서는 이 두 질문에 대한 아무런 답도 찾을 수 없었다”라며 “함부로 바보 정치인이란 호칭을 스스로 부여하지도, 노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하지도 말라. 시대의 흐름 바꾸기 위해 모든 걸 던지지도, 일관된 가치를 주장해 본 적도 없는 이가 바보라 불릴 자격은 없다”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서 “끝내 저는 이 험악한 정권으로부터 (자녀 대학 부정입학·사학비리 의혹 등) 13건 모두 불기소라는 항복을 받아냈다”라며 “진실을 말한 ‘바보 나경원’이 다시 또 이길 수 있다는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친일 행적에 대해 사과도, 반성도 한 적이 없다..극복해야할 것은 바로 본인 자신"

 

나 전 의원은 또 지난 1일 오후 TV조선 주최 국힘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에서 '친일 정치인'이라는 논란과 관련 댓글 등을 두고 "앞장서서 (문재인 정권과) 싸우다 보니 항상 대표적으로 댓글 공세를 받는 것 같다"라며 "이제 극복해야 하는 과제 아닌가 싶다. 친일은 저쪽이 많은데, 현명한 국민들께서 이제는 잊어버리지 않으실까 한다"라고 강변했다.

 

나 전 의원이 이처럼 자신의 '흑역사'는 까맣게 잊고 결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두고 시사유튜브를 운영하면서 기부단체 '유스타즈'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황희두 씨가 나 전 의원의 친일 행적에 대한 관련 자료를 도표로 만들어 올렸다.

 

황희두 씨 페이스북

 

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씨는 본인의 친일 행적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반성도 한 적이 없다"라며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것은 바로 본인 자신이라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더니 심지어 "촌스러운 친일 반일 프레임' 이라는 역대급 망언을 남겼다. 너무나 바쁜 일상으로 혹시나 본인의 언행을 잊은 거 같아 친히 요약해드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의 친일 행적 10가지를 대표적으로 제시했다.

 

1) ‘친일재산환수법’ 반대 (17대 국회 당시)

 

2) “자위대 행사인 줄 몰랐다” (2004년 자위대 창립 행사 中)

 

3) “한일 위안부 합의 외교적으로는 잘한 협상” (2015년. YTN 라디오 中)

 

4) <일본 자민당의 정권 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 공개간담회 참석 (2018.09.20. 공개간담회)

 

5) “불필요하게 일본 자극” (2019.01.14. 비상대책회의 中)

 

6) “한일갈등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 우방인 일본을 외통수로 몰지 말라” (2019.01.24 비상대책회의 中)

 

7)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 -> 논란되자 “반문특위”였다며 황당 해명 (2019.03.14. 최고위원회의 中)

 

8) “철없는 친일프레임 집착, 어린애 같은 정치” (2019.07.23. 원내대책회의 中)

 

9) “자, 우리 일본이 7월에 이야기한 다음 한 달 동안….” (2019.09.06. 운영위원회 中)

 

10) “아주 촌스러운 친일 반일 프레임” (2020.03.20. 사무국회의)

 

이 뿐만 아니라 김진애 의원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을 두고는 2일 페이스북에서 "이 정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마치 '순번'처럼 의원 뱃지를 다는 모습에 그저 한탄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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