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윤서인 사건으로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기득권 사회 구조 아직 건재하다는걸 절실히 느낀다"
윤서인, 계속해서 고소 조롱의 글 올리고 있어
[국회=윤재식 기자] 광복회가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비교하는 사진과 글을 남기며 논란을 일으킨 친일 극우 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에 대해 위자료 청구 소송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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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김원웅 회장과 생존 독립운동가 임우철 애국지사(101세)는 오늘(25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원을 직접 방문해 독립유공자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친일극우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를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광복회 고문변호사 정철승 법무법인 대표변호사가 독립유공자 후손 249명을 대리했으며 소송 청구금액은 총 2억 4900만원이다.
이날 참석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고소장 접수에 앞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사태를 보면서 답답하고 참담하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사회에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친일을 찬양하는) 이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며 “친일파들이 득세하는 기득권 사회의 구조가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윤서인 사건을 통해서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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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친일청산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며 미래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이다”며 “법과 제도로 뒷받침할 수 있는 친일을 미화하고 역사왜곡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했다.
김 회장은 또 광복회 자체적으로 ‘친일을 비호하는 정치인 명단을 작성할 것‘이라며 “'친일파 없는 국회’와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윤서인 소송관련해서 “이번에는 1차 소송을 한 249명은 광복회 대의원들, 이사진들, 시도지부장들, 회원들”이라면서 “광복회 전체 회원만 8천3백명에 독립유공자유족까지 7만8천명이다. 연속해서 소송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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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정철승 고문 변호사 역시 “(이번 1차 소송은)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위자료 청구민사소송이다”라면서 “순차적으로 형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서인을 고소하기) 원하는 분들은 다 받아서 20차 30차까지 계속 소를 제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서인에 대한 위자료 소송은 2~300명씩 끊어서 수십 차례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며 각 소송들의 내용들이 크고 작게 상이하게 진행할 것”이라면서 “윤서인에 대한 법적 조치는 20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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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서인 씨는 지난 1월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논란의 글을 게시하며 이번 고소의 직접적인 도화선을 만들었다.
이후 해당 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관련 게시 글을 삭제했으며 1월18일 “논란이 된 제 글은 너무 짧게 쓴 게 실수”라며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불렀다”고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소되기 하루 전인 24일까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속해서 고소에 대해 조롱의 글을 올리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