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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금태섭, 밝혀지는 '가족사 비리'

금태섭 아버지의 '장학재단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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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기사입력 2020/11/23 [17:47]

정청래 "서울시장이 패자부활전 복마전인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총선에서 패배한 금태섭, 이혜훈, 이언주 전직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자녀 비리 의혹에 휩싸인 나경원 전 의원도 자숙은커녕 조만간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을 한다는 소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에서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 21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위,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위, 박주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이 패자부활전 복마전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했으면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할 일이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인가?"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유독 총선 패배자들이 취업자리 구하듯 너도 나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의미있게 낙선한 것도 의미있는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언론노출용처럼 비춰지기만 한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후 바로 서울시장에 도전한 금태섭 전 의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공정을 외치고 부의 대물림을 따지면서 서울대 스승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매섭게 몰아붙였던 금 전 의원이 자신의 20대 아들 2명에게 호화 빌라와 거액의 예금을 증여하는 등 표리부동한 행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언론이 소신파로 띄운 금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당장 국민의힘 입당에는 여론을 의식했는지 한 발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내년 선거가 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선거가 돼야 한다, 국민들이 집권세력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라면서 "어느 면에서도 제가 입당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1야당도 변해야 되고 저도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된다"라고 했다.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은 벌써부터 아래로는 자녀 증여 문제에 윗대로는 선친의 비리까지 탈탈 털리고 있어 서울시장에 제대로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판사 출신의 변호사였던 선친이 과거 한 독지가가 기부한 장학금을 가로채 형사처벌까지 받았던 전력이 드러난 것이다. 1992년 4월 16일 중앙일보 기사 [재일교포 기부한 장학금/횡령변호사 약식 기소]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중앙일보가 금태섭 전 의원의 부친 금병훈 변호사의 횡령혐의를 다룬 1992년 기사 

 

이와 관련해 장신중 경찰혁신기획단 상임연구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시 중앙일보 기사를 게시하고 금 전 의원을 향해 "父傳子傳(부전자전)"으로 운을 떼면서 "因果應報(인과응보)"로 말미에 후려쳤다.

 

그는 "금태섭의 선친. 재일교포가 기부한 장학금을 가로채고 착복하여 형사처벌된 판사 출신 변호사"라며 "금태섭이 물려받은 재산은 타인의 선의를 가로 채 축적한 더러운 돈.불법적으로 자식들에게 32억을 증여한 금태섭의 행태를 보니 피는 못 속이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선친의 행적까지 찾아내는 걸 너무하다 생각지 말라. 사적 욕구 위해 무고한 사람을 음해하고 모함한 바로 너의 업보 因果應報"라고 비판했다.

 

장신중 연구관 페이스북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도 23일 SNS로 금 전 의원의 부친과 관련해 소상히 올렸다. 그는 "처음 보도를 접했을 때는 금태섭의 선친 금병훈 변호사가 재일교표가 맡긴 돈 중에서 3천7백만원을 횡령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용을 보니 더 심각하고, 심지어 악질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66년 동안 일본에서 온갖 고생을 하던 제일교포 김제윤씨는 한국에 건너와서 자신의 전 재산을 출연해서 <제윤장학재단>을 설립했고 그 운영을 금태섭의 선친인 금병훈 변호사에게 맡겼다"라고 지난 행적을 살폈다.

 

이어 "낮에는 신문배달, 밤에는 음식점 종업원을 하면서 66년간 모은 돈 16억 5천만원 중에서 10억 원을 장학재단에 출연하고, 6억5천만원을 자신의 생활비로 관리해 달라고 금 변호사에게 맡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장학금은 불우청소년이 아닌 재단 이사들의 친인척 자녀들이나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학생들에게 지급되고 있었고, 자신의 생활비로 맡긴 6억 5천만원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재단기금에 포함되어 있어 이사장인 금 변호사의 도장 없이는 인출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던 것이다"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크게 절망한 김제윤씨는 1989년 제주지방법원에 금병훈 변호사를 상대로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 당했다"라며 "당시 이 사실에 크게 실망한 김제윤씨는 이 사실을 언론에 호소했기에 지금 기록에 남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국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봉사로 보내려 하는 늙은이의 뜻이 너무 지나친 것이냐?” -재일교포 김재윤 씨-

 

김 대표는 "이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김제윤씨는 소송비용과 생활비 때문에 1억 5천만원에 빚까지 져서 이중고를 겪어야만 했다"라며 "당시 금병훈 변호사는 '재판에서 밝혀졌듯이 모든 것은 김제윤씨의 적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재단 운영상 하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웅동학원을 비난하던 사람들의 스탠스가 궁금하다"라며 "조국대전은 우리 사회 전반의 리트머스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자신의 의견은 세 가지"라면서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과연 남 다르구나. (1심이긴 하지만) 어떻게 이 소송을 이겼을까? 66년간 고생한 노인의 뜻을 왜곡했음에도 그것을 법으로 눌러 버리다니…

둘째 부전자전이겠구나. 

세째 경선에서 강선우에게 깨지고 탈당해 줘서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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