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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검찰개혁 여성 검사 임은정, 진혜원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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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기사입력 2020/11/04 [15:34]

조선일보 '임은정, 진혜원 검사 검찰 내의 문제성 있는 인물로 보도'

 

  임은정 검사가 3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조선일보 기사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와 진혜원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자신의 실명으로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주창하는 검찰 내 몇 안되는 소신파 검사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이 두 검사의 행보에 매우 못마땅한 시선으로 연일 기사를 내고 있다.

 

여성 검사들의 분노 "진혜원은 선을 넘고 임은정은 침묵" -조선일보 3일 기사-

사주 풀다 징계받은 진혜원, 이번엔 "임은정, 맹호로구나" -조선일보 4일 기사-

 

조선일보는 3일 [여성 검사들의 분노 "진혜원은 선을 넘고 임은정은 침묵"]이라는 기사에서 특히 익명의 여성 검사들을 내세워 임은정 부장검사를 강하게 때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임은정 부장검사와 진혜원 부부장검사를 싸잡아 검찰내의 문제성 있는 인물로 보도했다. 

 

조선은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지난달 3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3일 여성 검사들이 임 부장검사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선 언급은 물론 감찰에 나서지 않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저격해 온 임 부장검사가, 징계 요청까지 받은 진 부부장 건엔 유독 입을 닫는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진 부부장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임 부장검사를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라고 썼다.

 

조선일보는 4일 [사주 풀다 징계받은 진혜원, 이번엔 "임은정, 맹호로구나"] 제목의 기사에서는 "진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지지하는 글을 수시로 올리며 ‘친여(親與) 검사’라는 비판을 받았다"라며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 자신이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내가 (박 전 시장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적었다.

 

진혜원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개혁을 지향하는 관점이 같은 임은정 부장검사의 대찬 기개에 대해 과거 임 부장검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느낀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날름 진 검사의 페북 내용을 가십거리로 삼았다.

 

진 검사는 페이스북에서 임 부장검사를 향해 “관상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에 등장하는 여유있는 호랑이와 같이, 측인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검찰 내 출세쟁이인 테라토마(기형종, 비리검사를 빗댄 말)와 달리 정의감은 항상 균형을 갖췄다”라며 “임 부장검사의 역할이 검찰 개혁의 방향타”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에 대한 진 검사의 이런 평가에 대해 조선일보는 "최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징계 요청까지 받은 진 부부장 건에 대해 임 부장이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올라왔지만, 당사자인 진 부부장이 오히려 임 부장을 ‘응원’하고 나선 것이다"라며 힐난하는 시선을 보냈다.

 

이어 조선일보는 "여성변호사회는 대검에 진 부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지만, 대검 감찰부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라며 "검찰 내부망에는 3일 '진 부부장에 대해선 감찰 전문가이신 임은정 부장님께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신문은 진 검사가 문제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에피소드성 내용까지 부각시켰다. 조선은 "진 부부장은 지난 2017년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에게 사주풀이를 해주며 '사주를 보니 당신의 변호사는 도움이 안 된다. 같이 일하지 마라'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견책 처분을 받기도 했다"라고 썼다.

 

진혜원 검사가 4일 올린 임은정 부장검사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페이스북

 

임은정 부장검사는 자신에게 익명의 검사들을 앞세워 직무유기라는 취지로 비판한 조선일보 기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자신이 모든 감찰을 관장해 진혜원 부부장검사를 마치 사적으로 봐주는 것처럼 곡해하는 조선일보와 동료 검사들을 향해 말문을 열었다. 자신은 아직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되고 수사권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내부망에서 어떤 동료분의 직무유기 운운의 댓글"이라며 "최소한 그걸 인용한 몇몇 언론사들의 기사 의도는 아마도 제가 직무유기하고 있다는 취지인 듯 보이는데 어차피 색안경을 쓰고 절 보는 분들에게 무슨 말을 한들 들으시겠냐 싶어 대개 그래왔듯 그냥 내버려둘까... 싶다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참에 저를 믿고 저를 수신인으로 하여 대검 감찰부로 진정서나 고소장을 보내시는 분들에게 오해하지 마시라고 해명하는 기회로 삼는다"라며 "이를 기쁘게 소개하는 기사들을 보니, 일부 검사들도 잘 모르는 내부 사정을 대검 감찰부로 진정서, 고소장을 보내는 일반 시민들이 어찌 알겠나… 싶어 이참에 좀 설명을 풀어놓는다"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부로 진정서를 보내시면서, 저를 특정하여 보내시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으로 안다"라며 "의료영역에서야 진료의사를 환자가 지정하는 특진제도가 있지만, 수사나 감찰은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상대방이 있어 그럴 수 없다. 일방 당사자가 수사나 감찰 담당 검사를 지정하면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를 특정하여 보내시면, 저에게 배당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라며 "또한, 현재 제 업무는 ‘감찰정책연구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되고, 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발령이 나지 않고 있어 수사권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특정하여, 검사들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고소장, 고발장을 대검에 보내도 저에게 배당되지 않는다"라며 "왜 다른 검사가 처리하느냐, 무슨 야료가 있는 것이 아니냐... 그리 오해하고 의심하지 마십시요"라고 적었다.

 

임 부장검사의 이날 페이스북글에는 수백개의 페친 응원 댓글이 달렸다. 이주혁 의사는 진 검사 비판 안했다고 직무유기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웃기고들 있구먼요. 아 웃겨 태생이 개그맨인 것들이 신문을 만들고 있네요"라고 비꼬았다.

 

박헌중/ 민족반역신문 조센징 일보 다운 뉴스, 조선일보는 거꾸로 생각하면 됩니다. 임은정, 진혜원 검사는 최고 수준의 검사 인증합니다.

 

Ji Young Jung/ 역시 가망이 없는 조직이군요!! 임 검사님 진 검사님 힘내세요!!!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한미혜/ 감찰은 신청하면서 검사를 특정할 수 없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있나 보네요. 검찰개혁을 위해 내부에서 목소리 내시니 개혁을 거부하는 검사들의 비판 대상이 되실 수 있겠지만 국민들이 검사님 응원합니다. 검찰개혁은 시대의 소명이자 국민들의 바람입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임 부장검사는 ‘검찰 애사(哀史)’라는 제목으로 검찰내부 게시판에 2007년 검찰이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에게 제기된 BBK 주가 조작 공모와 주식회사 다스 차명 보유 의혹 등에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거론하며 “적지 않은 국민이 우리 검찰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겠다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형이 선고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법정에 서게 된 고(故) 김홍영 검사의 상관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 등의 이야기도 꺼냈다. 임 부장검사는 "유족분들과 언론의 관심이 없었다면, 우리 검찰은 결코 그를 형사법정에 세우지 않았을 거"라며 “검찰로서는 할 말이 없는 사건”이라고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지난 9월 3일 한동훈 검사의 처남인 진동균 전 검사가 법정 구속된 사건을 꺼내고는 스스로 검찰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그는 "진동균 검사가 사직한지 5년 4개월 만"이라며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중단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큼 중대한 직무상 범죄라고 기소한 우리 검찰이 김학의, 김대현, 진동균 등의 범죄를 못 본 체 하였고, 그 잘못을 지적하는 따가운 비판 역시도 못 들은 체 하고 있다. 범죄자에게 책임을 따져묻는 우리 검찰이 정작 정의를 지연시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4일 진혜원 검사 페이스북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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