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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

강진구 "동료검사 약점 노출 막으려 피의자 20일간 구금에 면회까지 막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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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10/29 [10:50]

추미애·조국 "이환우 검사는 이런 사람..검찰개혁할 수밖에"

강진구, 윤석열 어록 되치기 "이환우 검사님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의 기사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은 근본부터 실패했다"라는 허튼소리를 했다가 하루만에 제 덫에 걸렸다. 

 

이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실명으로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라며 "먼훗날 부당한 권력이 검찰장악을 시도하며 2020년 법무장관이 행했던 그 많은 선례들을 교묘히 들먹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추 장관을 대놓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의 비난은 하루가 가지 못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장관이 29일 강진구 경향신문 탐사전문기자의 관련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이 검사를 겨냥해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인물이라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재동 화백 '가짜미투' 보도로 회사로부터 1개월 정직까지 당하면서 고초를 겪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이환우 검사가 어떤 인물인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행사에 대놓고 불만을 제기한 ‘정의로운’ 평검사님.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름이다"라며 그의 지난 행적을 폭로했다. 

 

이환우 검사는 지난해 8월 20일 강진구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한 [통제받지 않는 권력과 그늘]①동료검사 약점 노출 막으려 피의자 20일간 구금에 면회까지 막은 검사] 기사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인천지검 강력부 이환우 검사는 강진구 기자와 표창원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밝힌 '동료검사의 불륜 약점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피의자를 20일간 독방구금하고 가족들의 면회까지 막은 인권침해를 자행하면서 부적절하게 권한을 남용한 검사'였다는 사실이다.

 

이소식을 접한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소식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고했다. 추 장관은 이환우 검사의 주장이 검찰개혁을 위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검찰 치부를 덮기 위한 비난성 발언에 불과한 것을 간파한 것이다. 따라서 뿌리깊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등 적폐를 반드시 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조국 전 장관도 자신의 SNS에 강진구 기자가 보도한 관련기사의 폭로 내용을 링크하고 "추미애 장관을 공개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는 어떤 사람?"이라는 말로 윤석열검찰이 대놓고 적폐를 방어하려는 부적절한 처신이었음을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맞았다. 1년전 내가 썼던 <동료검사 약점 노출 막으려 피의자 20일간 독방구금에 가족면회까지 막은 검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시다"라며 "내가 보기엔 동료검사의 불륜사실이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입막음 하기 위한 치졸한 보복이 더 큰 문제였다.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라는 윤석열 총장님 어록을 빌리자면 검사가 아닌 깡패짓에 가깝다 하겠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가 추 장관의 지휘권 행사를 두고 검찰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찍어 누르겠다는 권력의지가 느껴진다'고 한 모양이다"라며 "하지만 남을 비판하기 앞서 한번쯤은 검사로서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강 기자는 "언론보도를 보니 ‘큰형님’을 대신해 추장관을 상대로 말주먹을 날린 ㄱ검사가 퍽이나 소신있는 평검사로 미화되는듯 하다"라며 "하지만 나로서는 전혀 ㄱ검사의 용기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검찰가족’으로 대표되는 두터운 검찰의 ‘동료애’에 다시한번 혀를 내두르게 될뿐"이라고 후려쳤다.

 

그러면서 "스스로 실명까지 드러내 놓으며 장관을 공격한 그 기백을 감안할때 더이상 ㄱ검사를 익명으로 표기하는게 무의미할듯 하다"라며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님 추 장관에 대들기전에 큰 형님 말씀부터 가슴에 새기세요.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요.'"라고 재차 꼬집었다.

 

강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20일간 가족들과 면회도 차단된채 독방에 갇힌 어느 피의자가 자신에에 털어놨던 얘기를 다음과 같이 전하면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찍어누르겠다는 권력의지’는 정확하게 피의자가 ㄱ검사로부터 받았던 공포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ㄱ 검사(이환우 검사)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려면 몇 년 준비해야 하는지 아냐. 네가 뭔데 그걸 뺏으려 하냐’ ‘내가 보기에 너는 정신병이 있는 듯 하다’ ‘네 속에 악마가 있으니 평생 반성하며 살아라’등 온갖 모욕을 주는 발언을 했죠”

 

강 기자는 "ㄱ검사 이야기는 그후 mbc <스트레이트>에서 후속보도를 했고 표창원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부적절한 검사의 권한남용 사례로 지적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고도 ㄱ검사를 상대로 검찰조직내에서 아무런 감찰도 진행하지 않은 모양이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검찰을 뒤덮는게 아니라 검찰조직이 정상적인 정치기능을 무력화시킨 사례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지검 강력부 검사가 5차 피의자 신문를 마치고 작성한 수사과정 확인서. 수사종료시간이 오후 2시45분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검사는 검찰수사관 000를 참여시킨 가운데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경향신문의 정보공개 청구결과 000수사관은 그날 12시31분 청사를 빠져나간 후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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