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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례한가'...국힘, 대통령 연설 도중에 3차례나 '태클'

경호처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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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10/28 [17:18]

경호처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주호영, 홀로 환담장에 늦게 도착

배현진 "이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5부 요인과 정당대표는 검색 면제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 아님

*대표와 동반하여 출입하는 경우 관례상 면제

*그러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5부 요인과 정당대표들이

 모두 입장한 뒤에 홀로 환담장에 도착, 그래서 검색

*경호처장 유감 표명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여야 지도부 사전간담회에 참석하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몸을 수색한 것에 대해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오후 '국회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시 경호 조치 관련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호처는 "하지만 국회 행사의 경우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라며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내용의 경호업무지침은 우리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되어온 것"이라면서 "다만 정당 원내대표가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등 경호 환경에 따라서는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라며 "대통령 입장 후 환담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경호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의 입장과 함께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28일 본예산 시정연설은 국민의힘의 야유와 고성, 피켓 시위 등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국힘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규탄대회를 하는 등 국회에는 큰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힘 소속 의원은 이날 오전 2021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본청에 입장하기 전 부터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국힘은 국회 로텐더홀로 올라가는 계단에 도열해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특검법 거부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특검 거부 진실 은폐 그자가 범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사이를 지나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의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고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를 상대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몸수색을 했다고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김성원 국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앉아 있는 본회의장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했고 야당 의원석에서 고성이 쏟아졌다. 이에 박 의장은 "사실, 진상을 확인하고 청와대의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라며 상황을 수습했지만 국힘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 몸수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야유를 이어갔다.

 

구호와 항의는 문 대통령이 단상에 오른 뒤에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단상에 서서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다시 박 의장이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당도 예의를 갖춰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10시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약 4분 가량 지연됐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과정에서도 국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특정 발언에 대해 고성을 보내기도 했다.

 

시정 연설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퇴장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협치 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의장실 회동에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제재했다"라며 "경호원들이 원내대표의 신원검색을 했다. 야당을 대통령의 들러리로 세우는 것도 아니고 강력히 항의한다"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것을 모르는 분 있나"라며 "이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적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야당 원내대표의 간담회 접근에도 '문리장성'이고 '재인산성'인가"라며 "야당을 외면하고 함부로 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 신체를 강압적으로 수색하는 청와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문재인 정부의 단면이 오늘 그대로 드러났다"라고 비난했다.

 

<청와대 경호처 입장문>

< 10/28(수) 국회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시 경호 조치 관련 입장 >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습니다.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국회 행사의 경우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습니다.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닙니다. 이러한 내용의 경호업무지침은 우리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되어온 것입니다. 다만 정당 원내대표가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등 경호 환경에 따라서는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 입장 후 환담을 막 시작한 상황에서, 경호 검색요원이 지침에 따라 스캐너로 상의를 검색하자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경호처장은 현장 경호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유감을 표했습니다. 

2020년 10월 28일

 

대통령 경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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