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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앙' 발언 정지택이 KBO 총재?..'MB맨'으로 국힘당 정우택의 형

"대통령 비하발언 KBO 총재 정지택은 사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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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기사입력 2020/10/28 [16:06]

박정 민주당 의원 "사장들 식사하며 부적절 정치발언 제보 받았다"

박지훈 변호사 "검찰에 고발된 피의자 신분 부적절"..각종 비리 의혹 난무했던 MB맨

 

차기 KBO 총재로 추천된 정지택 전 두산 구단주 대행.(사진/두산)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5차 이사회를 열고 현 정운찬 KBO 총재의 후임으로 정지택(70) 전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최고 의사 기구인 KBO 총회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총회를 통과하면 정 구단주 대행은 내년부터 3년 임기의 총재직을 수행한다.

 

그러나 그가 논란이 많은 인물로 지목되면서 차기 KBO 총재로 추대된 정지택 씨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7일 올라왔다. 따라서 정지택 씨의 지난 행적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해당 게시 글 청원 기간은 11월 26일까지다.

 

[‘대통령 비하발언’ KBO 총재 정지택은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서 해당 청원인은 지난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부적절한 KBO 총재 추대 과정 의혹 관련 내용을 언급하며 KBO 총재로 추대된 정지택 씨의 사퇴를 촉구했다. 

 

청원인은 "정지택은 KBO 이사회가 차기 총재 추대 안건을 의결한 뒤 가진 식사 자리에서 '문재앙'(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 '차기 대선은 보수' 등의 발언이 거침없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민주당 의원은 26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정지택 총재를 추대한 뒤 (각 야구구단의) 사장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이 나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으로 표현하며 '차기 대선은 보수가 돼야 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정지택은 자한당(현 국힘)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의 형"이라며 "2008년 이명박 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1기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대통령 해외순방도 동행한 'MB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라고 정 씨의 과거 이력을 밝혔다.

 

아울러 "규약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하게 새로운 총재를 추대하고 그 자리에서 대통령 비하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차기 대선까지 언급 하는건 정부 보조금 200억원을 받는 기관의 총재로 부적절하다"라며 "KBO 총재 정지택은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격앙된 마음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26일 국회 문체위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최근 KBO 총재 선임 문제로 엄청나게 많은 문제 제기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지난 13일 KBO 긴급이사회에서 새 총재로 추대된 전 두산베어스 구단주 대행 정지택 씨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총재직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했다. 정 씨가 공기업 뇌물 수수 의혹과 연루된 데다 현재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집중 부각됐다.

 

박 의원은 "정지택 총재를 추대한 뒤 (각 야구구단의) 사장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이 나왔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앙'으로 표현하며 '차기 대선은 보수가 돼야 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KBO 역사상 정규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새 총재를 추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이날 국감에 출석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 문제에 정관 위반 사항이 없는지 저희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새로운 총재로 추대된 정지택이란 분에 대한 우려도 쏟아진다. 이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 경제 자문이었고. 박근혜 정부 땐 최순실이 기획한 K스포츠재단에 4억 원을 전달한 분"이라며 "그 당시 (두산중공업이) 4천500억의 손실이 있었을 때다. 본인은 몰랐다고 하는데 어떻게 막심한 손해를 보는 회사에서 전결로 4억 원을 전달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회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시절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였을 때도 (정지택 이름이) 등장한다"라며 "또 지금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도 보도자료를 내고 정지택 씨 추대에 강하게 반대한다. 이런 분이 KBO, 이렇게 중요한 스포츠의 총재를 맡는 게 합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개별 프로야구 구단주들의 정치성향 자율성은 이해핼 수 있지만, 규약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하게 새로운 총재를 추대하고 그 자리에서 차기 대선까지 언급하는 건 1년에 정부 보조금 200억원을 받는 기관으로 부적절해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박양우 장관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아는데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라며 “KBO 정관에 따르면 ‘금고 이상 형을 받고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되지 않은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라고 나온다. 수사를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변했다.

 

정지택 씨와 관련한 논란에 박지훈 변호사는 '정지택 KBO 총재 추천에 관한 법률 검토'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야구 취재 기자들에게 27일 배포했다. 박 변호사가 전한 자료의 요지는 부적절한 인사의 KBO 총재 추대로 프로야구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천한 KBO 이사들도 업무상 배임죄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최근 경영난에 처한 두산 그룹과 연계설도 제기됐다. 박 변호사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주력 계열사들을 매각하는 등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 두산그룹이 정지택 총재를 내세워 야구단 운영 자금을 수혈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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