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서울대 교수에 '청탁'해 특혜 누린 나경원 "엄마의 마음으로 '부탁'"?

조국·추미애와 딴판 해명기사 써주는 언론들.."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부정편승 아냐"

가 -가 +

정현숙
기사입력 2020/10/17 [12:06]

박시영 "서울대 조사 결과 충격적..나경원, 내로남불 전형"

네티즌 "나경원이 하면 '부정 청탁'도 '부탁'이 되나?"..민주당 "그게 엄마찬스"

 

▲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 [서동용 의원실 제공]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아들 김현조 씨의 논문 공동저자 등재는 ‘부당한 저자 표시’라는 서울대 자체 조사 결정문이 나왔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연이틀에 걸쳐 페이스북 해명을 늘어놨다. 그는 “당시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니었고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언론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때와는 딴판으로 나 전 의원의 입장으로 '청탁'이 아닌 '부탁'이라는 단어를 넣은 친절한 해명기사를 연일 실어 나른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조 전 장관을 앞장서 비난했던 나 전 의원이 내세우는 반박 논리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했던 아들 김 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와 엄마인 나 전 의원이 자신의 서울대 동문인 윤형진 의대 교수에게 청탁해 서울대 실험실을 독점 사용하는 특혜를 톡톡히 누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15일 입수해 공개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서울대는 김 씨가 제4저자로 표기된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가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대는 “논문을 마무리할 때 김 씨가 데이터 검증을 도와주었으나, 이는 단순 작업으로 저자로 포함될 정도의 기여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결정문에는 “피조사자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가 김 씨의 어머니(나경원 전 의원)로부터 김 씨의 엑스포(미국 고교생 대상 경진대회) 참가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의대 의공학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게 했다”라는 내용도 담겼다.

 

서동용 의원은 “‘엄마 찬스’가 아니었다면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이 서울대 연구실에서 실험할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연구물에 부당하게 공동저자로 표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울대 시설 사적 사용의 부당성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이 현역으로 있을 때 자녀문제로 조 전 장관을 앞장서 공격했던 전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엄마 찬스’라는 비난은 번지수부터 틀렸다”라고 발끈했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이 논문 포스터 저자로 등재됐을 당시 그가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닌, 소위 ‘끈 떨어진 사람’이었다며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황당한 논리를 들이댔다.

 

그는 "다시 한번 서울대 진실위의 판단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드린다"라며 "가장 논란이 됐던 제1저자 포스터에 대해서는 적격성을 인정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4 저자로 올린 포스터는, 데이터 검증 등을 돕긴 했으나 저자로 포함될 정도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진실위의 판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하루종일 '나경원', '서울대', '부탁' 세 단어로 혼이 났다"라며 "쏟아지는 기사를 보면서 지난 2014년도가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어릴 때부터 과학에 유독 관심이 많던 아이가 과학경진대회에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고, 엄마로서 뭘 도와주면 좋겠냐고 물었다"라며 "지도 선생님이 없다던 아이에게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지인의 배려, 그리고 아들의 성실한 연구가 진실의 모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이의 답은 ‘지도 선생님이 없어서…’였다”라며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때 소개 받았다는 교수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다. 나 전 의원은 아들의 논문 포스터 2편 가운데 1편에 대해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데 대해서는 자신의 지인인 윤형진 교수가 이의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현직 의원 신분으로 보좌관을 시켜서 무리한 부탁을 관철시킨 것도 아니었고 총장이나 학장한테 연락을 해서 압력을 가한 것도 아니었다”라며 “하지도 않은 연구의 주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조작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이 한 연구에 부정하게 편승한 것도 아니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게 왜 '엄마 찬스'가 아니냐"라고 따져물었다. 김한규 민주당 법률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나 전 의원이 '엄마의 마음'으로 서울대 교수에게 한 부탁은 왜 '엄마 찬스'가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되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2014년 당시 나 전 의원은 여당의 직전 서울시장 후보였고, 아들이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사용하던 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유력 정치인이었다"며 "이러한 정치인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만 아니라면, 고등학생 아들을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수에게 부탁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총장이나 학장에게 연락한 것이 아니라 지인인 해당 교수에게 직접 부탁을 하였다고 하여, 부적절하게 서울대 시설을 사용하고 부당하게 논문에 이름을 올린 행위가 공정해지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을 비난했던 나 전 의원의 지난 이력을 소환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 당시, 공직자가 아닌 교수의 '아빠 찬스'가 불공정하다고 연일 비난을 한 바 있다"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의 역할을 해 주기 위해 부탁한 행위와 '엄마 찬스'는 어떻게 다른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변명하기에 앞서, 아들이 받았던 부당한 특혜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로서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및 정치컨설팅 전문기관인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는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아들 논문의 서울대 조사가 결과가 충격적이라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대가 그동안에 발표를 안했다가 이번에 일부 논문에 있어 부당했다는 판결을 냈다"라며 "충격적인 건 윤 박사라는 분이 논문을 썼는데 거기에 도움을 줬다. MBC 스트레이트에서도 보도를 했는데 나경원 아들이 그 얘기를 했었는데, 이 시점이 맞지 않다. 논문을 쓸 때의 시점을 지나서 실험실을 이용했다,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증언 내용들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박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이 사안을 접하면서 지금 시민단체와 언론사에 대고 본인을 고발했던 단체들에 대해서 굉장히 거센 항변을 하고 있다"라며 "국민들한테 송구스러운, 자세를 좀 낮추고 그런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닌가. 내로남불의 전형 같은 느낌이 좀 든다"라고 비판했다.

 

김미경 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는 "현조 엄마는 이제 자연인 신분"이라며 "윤석열 압수수색 자판기는 현조 엄마랑 국힘당 앞에서만 고장 나는데 이번엔 고장 내면 알쥐?"라며 "압수수색영장을 재청구해서 제대로 털어야 하지 않겠어? 서울대 실험실은 아무나 써도 되는 건가? 이것부터 잘못된 걸 애들도 다 안다. 현조 엄마가 정치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일단 압색 가즈아!"라고 적었다.

 

세계일보 17일 기사 <'아들 의혹'에 입 뗀 나경원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댓글 창에도 나 전 의원의 '내로남불'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만큼 나 전 의원의 황당한 변명에 동조하지 못하는 강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특히 "엄마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조국 부인은 그토록 씹었고 당신은 모정이고?"라고 꼬집은 베스트 댓글에는 23,000개 가까이 공감을 받았다. 나 전 의원을 비호하는 듯한 기사 내용을 두고서도 "조국 장관 때는 부모가 끼어들었다고, 개떼같이 들고 일어서더니, 나경원은 모정이라는 해명기사라? 도대체 왜 그럴까? 세계일보가 수구라"라는 댓글에도 18,000개의 공감을 얻었다.

 

anntonio/넌 엄마고 정경심과 추미애는 계모인 거냐? 말이 말 같아야 말이지. 죗값을 받아라. 썩을 것아

 

sksmdiqnwkdi/나경원이 하면 '부정 청탁'도 '부탁'이 되나? 기레기들아

 

김정은/서울대생들  뭐하고있나? Srt/그럼 엄마찬스 맞는 거네

 

국민의흠/서울대생들 뭐하니? 기레기들 갑자기 부처 됨? 윤짜장 이번에도 선택적으로? 특혜도 이런 특혜가.. 저 정도 청탁이면 압색 100번, 공판 100번 정도가 적당하다!!!!!!!

 

보골탕/나경원의 횡설수설 또 시작하네...... 앞뒤 논리 안 맞는 저 나경원식 뇌피셜 논리.... 한동안 안 듣다가 다시 듣네......  엄마면 불법 갑질 엄마찬스 끼리끼리 봐주기 이익주기.... 허용되냐? 어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