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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재판'만 1년 누가 기획했나?..최성해·최교일·곽상도·우동기

'상장대장 못봤다'던 최성해 "사실은 폐기 논의 주도"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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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9/29 [16:38]

지방대 표창장 하나로 1년이나 질질 끈 '전대미문'의 재판 뒤에는 누가 있었나

 

정치비평 채널 '고양이 뉴스' 화면

 

지방대 표창장 하나로 1년이나 질질 끈 전대미문의 재판이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경심 교수의 31차 속행 공판이 열렸다.

 

이날 열린 31차 공판에서 표창장 하나로 어떻게 이 재판을 1년이나 끌었는지. 그리고 누가 기획했는지 알 수 있는 그림이 나왔다. 또 정 교수의 동료 교수의 입에서 직접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상장대장' 폐기를 논의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최 전 총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상장대장'을 직접 언급했을 뿐 아니라 증거물을 인멸하려 했다는 내용이다.

 

28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 교수 재판에 나온 동료교수 김모 동양대 교수는 최성해 전 총장이 '상장대장' 폐기를 논의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최 전 총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상장대장'을 직접 언급했을 뿐 아니라 증거물을 인멸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당시 최성해 전 총장과 행정지원처장 정모 씨에게 같은 취지로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하며, 최 전 총장과 나눈 전화 통화 내용을 털어놨다. 최 전 총장과 정 씨가 폐기를 논의한 것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이다.

 

김 교수는 "최 전 총장이 '정 교수 아들과 딸 상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라며 "'제가 진행한 거라 이상 없고 아들은 (기록이) 있고, 딸 것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잘 찾아보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3월 30일 증인으로 출석한 최 전 총장은 "2014년 이전 상장대장 등은 이미 폐기됐으며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접 '상장대장 폐기'를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최 전 총장 발언에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런 발언은 김 교수뿐 아니라 최 전 총장 측근인 정모 씨의 녹음파일에서도 확인된다. 상장대장을 폐기하고 뒷수습에 나섰다는 것이다.

 

정 교수의 재판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시사유튜버 박효석 씨도 이와 관련해 방송에서 작년 8월 27일 조 전 장관 가족이 서울대와 부산대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제수사가 최초로 착수 되던 날 최 전 총장이 상장대장 폐기를 논의한 정황을 알렸다. 또 최 전 총장의 조카는 심지어 상장대장을 불태웠다고도 했다. 이 날부터 정경심 교수에 대한 최 전 총장의 태도가 바뀐다. 이 때는 누구도 표창장에 대해서 모를 때다

['상장대장 못봤다'던 최성해…"사실은 폐기 논의 주도" 증언 나와] 아주경제 28일 기사 발췌

 

1년 가까이 진행된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거의 빠짐없이 참관하는 정치비평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운영하는 원재윤 씨는 이번 31차 공판을 보면서 표창장 하나에서 시작된 조국사태에 대한 '타임라인'을 추적해 놀라운 분석을 내놨다. 표창장 하나로 조 전 장관을 사퇴시키고 정 교수를 구속한 배경에는 최성해 총장과 모의한 당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과 곽상도 의원, 공영방송인 KBS 우동혁 기자와 그의 형인 우동기 당시 대구교육감, 김병준 자한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었다.

 

원재윤 씨의 이 방송은 대구지검에서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전보된 진혜원 검사도 29일 페이스북으로 공유했다. 진 검사는 "애묘인으로서 평소 '고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포스팅에 중독되곤 한다"라며 "처음에는 '고양이'라는 단어에 낚여서 알게 된 분인데 보면 볼수록 관찰력, 판단력, 정리와 요약 능력이 매우 탁월하신 분이라고 생각된다. 오늘 의미 있는 게시물을 올리셔서 함께 공유한다"라고 적었다.

 

다음은 언론에서는 절대 보도하지 않는 윤석열 검찰과 야당, 방송이 한 가족을 어떤 식으로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는지 이 사실을 알리고자 원재윤 씨의 방송 내용을 정리해 올렸다.

 

정경심 교수님 31차 공판을 잘 보고 왔다. 대부분 사람들이 일생동안 한 번 경험해 보기도 어려운 재판을 조국 일가족은 일 년간 겪고 있다. 31차 공판은 사실 열리면 안되는 재판이었다 저번 주 재판장 안에서 정경심 교수가 구토증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재판 도중 퇴정을 요청했다.

 

그러자 담당 재판장인 임정엽 판사가 우리 재판부가 논의를 좀 해봐야겠다며 이십 분 정도 재판을 휴정시켰다.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야한디. 재판부가 퇴정을 요구하는 피고인의 요청을 이십 분을 고민하는 동안 정 교수의 몸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재판부가 퇴정을 허가하자 정경심 교수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법원 경위들은 119를 부르고 기자들은 일어서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보려고 돌아다니고 검사들도 다들 일어났다. 변호사들은 쓰러진 정 교수의 상태를 확인했고 재판부는 가장 먼저 모든 기자와 방청객의 퇴정을 명령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정경심 교수가 재판 도중 쓰러졌다 이렇게만 나와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무리한 재판일정을 매주 1년 동안이나 강행한 재판부와 몸이 아프다는 피고인의 요청을 늑장 대처한 재판부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어떤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간 정경심 교수는 공판 연기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진단서를 받아보고도 재판을 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공판 연기 신청을 기각했다. 31차 공판은 이렇게 열린 재판이다.

 

그리고 이걸 보고도 보도하지 않는 언론은 스스로 부동산 광고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재판부를 칭찬한다. 아픈사람 불러서 재판하는 것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재판장에서 정 교수가 쓰러진 걸 보고 서로 왼쪽으로 쓰러졌나 하늘을 보고 누웠나 쿵 소리가 났나 쾅소리가 났나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기자들 눈에는 재판 도중 쓰러져도 재판에 나가야 하고 양쪽 무릎을 수술한 사람도 군대로 복귀해야 하나 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휴가 노란은 검찰 수사 결과 결국 무혐으로 밝혀졌다. 기자들은 금강불괴가 분명하다.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 대신 색안경만 끼고 다닌다.

 

31차 공판에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증언이 나왔다. 이 재판이 표창장 하나로 어떻게 1년을 끌고 왔는지 그리고 누가 이걸 기획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은 전 동양대 교수였다. 이분이 재판에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그동안 조각 조각 나왔던 사실들이 전부 이해가 된다. 

 

동양대 내에서는 언론보도가 나가기 전에 이미 표창장을 가지고 진짜이니 아닌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언론 보도가 나가기 전에 동양대 직원들하고 교수들 그리고 최성해 전 총장이 이 증인에게 '아들딸 상장, 수료증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는 거다. 그리고 압수수색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논의한다고 최 전 총장에게 들었다는 거다. 그러니까 이걸 시간순으로 다시 재조립 해보면 이바닥에 우연은 없다는 말이 딱 맞다.

 

2019년 8월로 돌아가 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예정자의 청문회 딱 2주 전인 2019년 8월 26일 이 모든 작업의 최초 발단이 은밀하게 시작된다. 이날 동양대에서는 이사회 회의가 열린다. 나중에 이 이사회에 대한 논란이 나오자 '표창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는 걸 검찰에서 아주 강력하게 주장한다. 누가 보면 대검찰청이 마치 동양대 안에 있는 줄 알겠다.

 

이사회를 하고난 다음날인 8월 27일, 최성해 전 총장이 급하게 서울로 올라가 김병준 전 자한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소개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과 우동기 당시 대구 교육감을 만난다. 그리고 이날 곽상도 의원이 동양대로 자료요청 공문을 하나 보낸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게 우동기 교육감의 동생이 우동혁으로 이사람이 KBS 기자로 오래 근무한 왕고참이다.

 

그리고 3일 위인 8월 30일 곽상도 의원이 동양대에 요청한 공문에 자료 없음이라는 답변을 받는다. 이때를 기점으로 동양대에는 어떤 특정한 자료 하나가 사라진다. 상장대장인지 표창장 자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전 정지 작업이 모두 끝난 듯한 2019년 9월 2일로 넘어간다. 이날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조국 일가족을 다 불러야 한다는 자한당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다음날일 3일 정 교수의 동양대 교수실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간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의 컴퓨터에서 아들의 상장파일만 발견한다.

 

정 교수 아들의 상장에서 직인을 오려 딸 조민 씨의 상장을 만들었다고 하는 컴퓨터는 9월 10일에 임의제출됐는데 미래를 내다보는 태영방송(SBS) 이현정 기자가 3일 전에 특종으로 보도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리고 9월 4일 5시 새벽 벽두부터 최 전 총장이 만났던 우동기 당시 대구 교육감의 동생 우동혁 전 기자가 있었던 KBS에서 단독으로 "조국 딸 본 적도 없고 총장상 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최성해 인터뷰 특종을 낸다. 나중에 최성해 전 총장의 증인이 법정에서 허위라고 밝히면서 지금은 이 기사가 지워졌다. 

 

이날 오후 최성해 전 총장은 또다시 서울로 올라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5개 학위 중 3개가 허위로 밝혀진 최 전 총장이 이날 검찰에서 무슨 조사를 받았는지 확실히는 모른다. 이후 최성해 전 총장의 조카가 법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가 열리기로 합의한 날 최 총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밥을 같이 먹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틀 뒤인 9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부인인 정경심 교수를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 하나로 검찰이 전격 기소한다. 총장 직인이 발견됐다는 동양대 강사휴게실 PC는 4일 뒤 발견됐다. 그리고 정 교수는 기소 18일 뒤 윤석열 사단의 송경호 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된다.

 

여기까지가 지난 9월 24일 31차 공판에서 드러난 사실로 조국 사태를 재정리 한 거다. 정 교수는 31차 공판에서도 건강의 이유로 퇴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정 교수의 병원에서 병증이 심하다며 강력하게 2차례의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딱 한 주식만 재판을 지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조선일보의 기사대로 11월 5일 재판을 끝낼 것임을 강조했다. 10월 8일 예정됐던 재판을 취소하고 2주동안 하기로 했던 양 측의 최후변론을 11월 5일 하루만에 끝내기로 정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런데 정 교수 재판을 맡고 있는 임정엽 부장판사의 형사합의 25-2 재판부가 공교롭게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을 배당받았다고 한다. 무작위라고 했다. 이 재판에서 이 부회장과 같이 기소된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1팀장은 정 교수 딸 표창장 사건의 최초 시발점이 된 2019년 8월 26일 열렸던 동양대 이사회의 이사장이다. 너무도 공교롭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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