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문 대통령 UN서 "한반도 평화체제 여는 종전선언" 지지호소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중·일·몽골·남·북 참여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창설 제안

가 -가 +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9/23 [10:29]

문 대통령 "한반도 종전선언, 비핵화·항구적 평화 여는 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미국 현지시간 22일) 유엔(UN)을 향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면서 "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는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다"며 "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취임 후 네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로, 문 대통령의 남은 재임 기간에는 단 한 차례의 기조연설만 남게 됐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종전선언' 호소 발언은 유엔에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제안하면서 나왔다.

 

문 대통령은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필요한 배경에 대해 "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 코로나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 ▲ 연대·협력의 다자주의 및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 강화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등을 관련 과제로 꼽고,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돼 있다"라면서도 "한국은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라며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다.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북에 거듭 손을 내밀었다.

 

아울러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됐다"리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다"라며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한다"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해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