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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배현진 '신파소설' 秋 비난에 "'소설가협회’ 뭐 하나"

추미애 입장문에 배현진·홍준표 "대통령과 짜고 치는 가증의 눈물 쇼.. 더럽혀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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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9/14 [18:30]

송요훈 "눈 치켜뜨고 자극적인 말 쏟아내는 게 권위?.. 그건 악취나는 토사물"

 

무소속 홍준표 의원(왼쪽)과 국힘 배현진 의원이 지난달 8월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입장문은 가족 신파소설"(국힘당 배현진)"이라고 적고는 "'소설 쓰시네'라는 말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소설가협회'는 뭐 하나 모르겠습니다"라며 "입장문에 '허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소설'이 맞다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는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지난 7월 30일 소설가협회는 성명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부 차관의 대가성 인사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며 반발한 대목을 언급하면서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그랬던 소설가협회가 배현진 의원의 소설 타령에는 잠자코 있는 것을 빗댄 것이다.

 

전우용 교수는 이날 또 다른 게시글에서 "'내무반에서 휴대전화 쓰게 하는 군대가 어디 있냐?'는 사람 아직 많다. 군대가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전혀 모르는 얼간이"라며 "그런데 이런 얼간이가 '전화로 휴가 연장되는 군대가 어디 있냐?'라고 하면, 언론들이 ‘상식적인 시민’으로 수준을 격상시켜 준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하긴 '아들아 미안해. 엄마는 장관이 아니라서 카투사 못 보내주고...'라고 기사 쓰는 '초특급 얼간이'가 조선일보 기자를 하고 있으니..."라고 앞서 배현진 의원의 신파소설 발언과 함께 조선을 비롯한 언론의 무분별한 왜곡 보도를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배현진 국힘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의 전날 입장문 내용을 두고 같은날 논평에서 "아들의 황제 군복무 논란은 어디 가고 난데없이 가족 신파를 쓰나"라면서 "가련한 시늉을 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라고 서두를 열고 시종일관 감정에 치우친 비난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입장문'이라는 신파 소설을 내놓았다"라며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없다.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나. 내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수 밖에"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되었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배 의원과 같이 유튜브 '홍카콜라'를 같이 진행하며 돈독한 친분 관계인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으로 "이미 더럽혀진 손으로는 개혁을 할수가 없다"라고 비난에 가세했다. 그는 "조국에 이어 추미애로 이어지는 이 정권의 법무부 장관은 어찌 판박이처럼 그 모양인가"라며 "더이상 부끄러운 손, 더럽혀진 손으로 검찰 개혁을 말하지 말라. 부끄러움을 알거라"라고 했다.

 

배현진 의원의 이날 논평에 같은 방송국에서 일했던 송요훈 MBC 기자는 [초선 의원 배현진 씨에게]라는 제목으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의원이 돌연 MBC에서 소리 없이 사라진 지난 기억을 돌이키고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때는 한솥밥을 먹던 인연이 있어 어지간하면 이름을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추 장관을 향해)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되었다는 자기 처지 비관’ 운운하며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화살처럼 쏘아대는 걸 보니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 기자는 "기억나요? 당신이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고 있던 2013년 4월 어느 날, 갑자기 TV에서 사라졌다"라며 "앵커가 휴가를 가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미리 시청자들에게 그 사유를 밝히고 양해를 구한다. 그런데 그런 고지가 전혀 없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실종’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와서 그때 왜 그랬는지 궁금한 건 아니다"라며 "남의 휴가에 대해 자극적인 언어를 쏟아내며 핏대를 세우는 당신을 보면서 예고도 없이 TV에서 실종됐던 당신은 미리 휴가계를 냈었는지 휴가 승인을 받고 사라졌던 것인지, 그게 궁금해졌다. 당신은 그때 회사의 인사규정에 따라 사전에 휴가를 신청했었나?"라고 따져 물었다.

 

송 기자는 “그때 어떤 매체들은 당신의 ‘실종’에 대해 ‘갑자기 사라진 배현진, 어디갔나 했더니만’ ‘유급휴가 한 달 떠난 이유…혹시 그것 때문?’ 등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당신의 휴가를 보도했다”라고 했다.

 

이어 “기사의 제목만 봐도 속이 뒤집혔을 것”이라며 “당신도 그러했을 텐데, 정당한 사유가 있어 규정에 따라 휴가를 연장한 걸 특권이니 특혜니 하며 마치 대역죄라도 지은 것처럼 난도질을 당하는 이의 심정은 어떻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배현진 씨, 눈 치켜뜨고 핏대 세우고 자극적인 말을 쏟아낸다고 권위가 생기고 위엄이 있어 보이는 게 아니"라며 "그건 악취나는 토사물이다.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앵커까지 했던 사람의 입에서 그런 품격 없는 말이 쏟아져서야 되겠나. 아나운서 직업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하기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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