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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철회? 적반하장 SBS, 언론 3단체 앞세워 "언론 길들이기"로 호도

"이철원 전 대령, 직접 추 장관 아들 가족에게만 청탁금지 교육을 시킨 것처럼 진술, SBS 그대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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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9/12 [12:00]

현근택 "SBS가 책임져야.. 청탁 발언한 이철원, 법적 조치하니까 뒤늦게 말 바꿔"

허재현 "SBS는 경찰 조사를 받으라.. 군 관계자로 포장한 국민기만"

 

이철원 전 대령의 허위폭로를 저녁 메인뉴스로 보도한 SBS

 

SBS 박상진 기자는 11일 온라인 판으로 ["특정 언론사 고발은 언론 길들이기" 연대성명]이라는 제목으로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측이 '부대 배치 청탁 의혹'을 보도한 SBS와 소속 기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 언론 현업 3단체가 '언론 길들이기'라며 고발 철회를 촉구하는 연대 성명을 냈다"라고 기사를 냈다.

 

박 기자는 이어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다수의 언론사가 함께 전한 의혹인데 특정 언론사 한 곳만 골라 고발한 것은 보도를 위축 시켜 입막음의 본보기로 삼으려 한다는 의구심을 강하게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또 법적 대응을 강조하며 형사 고발을 남발한 이전 정권의 '언론 통제'를 좇으려는 것이냐며 즉각 고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라고 했다.

 

SBS는 아무런 검증 없이 조작 허위뉴스를 내고서도 현업 3단체를 내세워 '언론탄압'이라는 프레임으로 연결시키는 속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표창장 뉴스까지 국내 허위 단독뉴스의 독보적 매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특히 SBS는 추 장관 측이 아들 서 씨의 보직에 개별적인 청탁을 했다는 식으로 여과 없이 보도하면서 추 장관 가족은 물론 법무부 장관의 도덕적 해이를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에 부정한 이미지를 덧칠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부대 책임자였던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전 대령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령이 "제가 직접 추미애 (장관) 남편 서 교수하고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서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으니까…."라고 서 씨의 가족을 상대로 '청탁 금지' 개별 면담까지 한 것처럼 맹공격했다. 

 

하지만 이철원 씨의 발언은 거짓 임이 결국 드러났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11일 입장문을 내고 말을 바꿨다. 이 씨가 전날 TV조선에 제공한 입장문 전문의 발언 요지는 "신원식 의원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내용만 보도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입장을 밝힌다"라면서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것처럼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 동계올림픽 통역병에 대한 청탁 건도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군을 포함한 지원자들을 모아 놓고 제비뽑기로 선발했다"라고 했다.

 

이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청탁 금지' 교육은 서 씨의 가족뿐 아니라 수료식에 참석한 모든 부모가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철원 (MBN 전화 통화) - "수료식 할 때 전산 분류를 해서 부모님들이 한 400명 와있잖아요…분류 결과를 발표할 때 부모님들은 그 안에 계시는 거예요... 그때 제가 전 부모님들 앞에서 청탁하시면 안됩니다 한거예요"

이와 관련해 추 장관 아들 변호인단의 현근택 변호사는 관련자와 SBS 고발 건을 두고 이철원 씨가 뒤늦게 말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고 '언론 길들이기' 비난에 대해서 SBS가 먼저 잘못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현 변호사는 지난 9일 SBS 등을 고발하면서 내놓은 입장에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A 대령이 수료식 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서 씨의 아버지,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녹취록을 공개했고 SBS는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라며 "(서 씨 가족은)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고,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11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형사고발은 과한 것 아니냐', '언론길들이기 아니냐'라는 비판과 관련 "그건 아니라고 본다"며 "(SBS가) 책임져야죠"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현 변호사는 수료식 때 서군 가족을 만나지 않았다는 이철원 씨 입장을 두고 "수료식날 안만난 것은 인정했다. 말이 바뀌었다고 본다"라며 "두 사람한테만 교육한것처럼 얘기하다가 말을 바꿨다. 신원식 의원이 편집해서 전달했든 (이철원) 본인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얘기했든, 잘못이라고 판단이 되면 고발하기 전에 그게 아니라고 정정했어야 하는데, 법적 조치를 하니까 뒤늦게 말을 바꿨다"라고 비판했다.

 

또 참모가 모처로부터 용산 배치를 물었다는 이철원 씨의 주장에 "그 참모가 누구이고, 모처라는 곳이 어디라는 것이냐"라고 현 변호사는 따져 물었다.

 

SBS가 지난 7일 저녁 8시 메인뉴스에서 방송한 녹취록을 들어보면 이철원 전 대령은 "내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 청탁하지 말라고 40분간 교육했다"라고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이철원 씨는 추 장관 아들 가족에게만 따로 말했다거나 직접 만난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그런데도 이 씨가 직접 추 장관 아들 가족에게만 청탁금지 교육을 시킨 것처럼 진술했고, 이 내용을 SBS는 그대로 방송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8뉴스 보도. 사진=SBS 뉴스 갈무리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연이어 페이스북에 SBS가 보도한 뉴스 내용을 올리고 맹비판했다. 그는 "SBS 는 이 자막과 그림 해명하라"라며 "지금 드러난 바로는, 제보자는 현직 대령도 아니고 심지어 정치권 관계자(신원식 의원 군 동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 저 군복 그림은 틀렸다. 군 관계자라고 포장해 내부 고발자처럼 보이게 하려했다면, 이건 국민 기만이다. SBS는 경찰 조사를 받으라"라고 질타했다.

 

또 "어쩐지. 카투사 훈련 공개행사에 부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연설해놓고. 마치 따로 추미애 장관 남편이 청탁해 와서 밀실에서 앉혀다 놓고 훈계한 것처럼 거짓 인터뷰 할 때부터 수상했다"라며 "정치적 음모 정황이 더 뚜렷해진다. A 대령이 현직도 아니었다. 마치 무슨 내부고발인 것처럼 그렇게 알려졌는데 그 프레임도 틀렸다. 이 군복그림은 맞지 않다. 군 관계자가 아니라 정치권 관계자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신원식은 국민을 기만하는 내용을 무차별 폭로했다"라며 "국회의원 면책 특권이 있다지만, 적어도 허위사실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을 합리적으로 풀지 못하게 막는 건, 민주당 의원들의 내로남불 탓이 아니라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 정치인들 책임이 더욱 크다"라고 지적했다 

허재현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추 장관 아들 관련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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