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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테러범.. "'국민 민폐' 전광훈 구속" 국민청원 20만 동의

사랑제일교회 교인 25% 확진.. '하루 200명대' 폭증, 신천지·이태원보다 감염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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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8/17 [10:20]

이낙연 "전광훈 풀어준 담당 재판부,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 보이길"

정세균 "전광훈 방역당국 조롱.. 법적 조치 취할 것"

이원욱 "바이러스 테러범, 전광훈 긴급체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동안 200명이 넘으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닷새 만에 249명으로 폭발적으로 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강원도에서 코로나19 8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성북구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발(發) 감염이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5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주 28번째이자, 강원 83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코로나19 감염은 주말 동안 급격히 확산해 14~16일 사흘간 5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에도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전 목사가 교회 신도들과 함께 참석한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현 상황을 대유행 초기단계로 판단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에 반해  그동안 공고하게 구축했던 K방역의 무력화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 나면서 전광훈 담임목사를 재수감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전 목사의 재수감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동의자도 급증하며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15일 이 같은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지 불과 이틀 만이다. 15일 오후 8시까지 2만 명대 동의했던 청원이 약 39시간 만에 18만 명이나 늘어났다. 

 

청원인은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씨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라며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17일 8시 현재 전광훈 목사 재수감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진자가 처음 세 자릿수(146명)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인 107명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는 194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측은 “검사 이행 행정 명령 대상자 가운데 699명은 주소 불명 등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5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8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4분의1(25%)이라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나머지 3000여명의 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면 대구의 ‘신천지’ 사태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25%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대구 신천지나 이태원 때보다 감염 속도가 빠르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지역까지 신도들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인 행태입니다.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강한 분노와 허탈함이 들어 있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8·15 광복절 집회로 지역 전파 우려가 커지자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한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정부는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엄정 대처를 시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정부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전 목사에 대해 엄정한 법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집단감염 상황 점검 차 서울 성북구보건소를 찾아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나오는 등 우려가 매우 큰데도 책임자인 전광훈 목사는 실정법을 무시하고,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며 방역당국을 조롱하는 비상식적 행태를 보여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해 보석 취소 혹은 긴급체포 나아가 구속까지 해야 한다며 맹비판했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보석 취소를 청구한 것에 대해 "담당 재판부는 지체없이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관련, "방역에 도전하는 집단행동이 불보듯 뻔한 데도 광화문 집회를 부분 허용한 법원 판단에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은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전 목사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로 “사랑제일교회를 즉각 압수수색해 신도명부를 확보하고 그들의 동선을 긴급 조사해야 한다”라며 “즉각 전 목사를 긴급체포해 그에게 법치주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자야말로 바이러스 테러범”이라고 비판했다.

 

노웅래 의원 역시 “테러방지법 위반으로 즉각 구속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의 고의적 비협조 행위는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야기 시킨다는 측면에서 명백히 ‘국가 공동체에 대한 협박이며 테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는 전 목사를 비롯한 이들을 감염병예방법뿐 아니라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석 조건을 어긴 전 목사는 다시 구속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재판부는 전 목사가 거주지에만 머물러야 하고 변호인을 제외한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 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접촉할 수 없으며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일부 보수기독교세력의 광화문 집회를 뉴스로 보았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일었다”며 “전 목사 이하 어제 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전 목사 등은) 즉각 스스로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이와 같은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의 일탈을 정쟁에 이용해서 안 된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16일 오후 늦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석 조건 위반으로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고 했던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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