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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감염' 전광훈 불법집회 강행 "100명씩 데려 와라"

15일 2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34명 급증.. 담당목사, 코로나19 의심증상 교인에 "검사 미뤄라" 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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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8/15 [13:32]

전광훈 목사 기도로 치료..?".. 코로나 의심증상 교인에 "검사 미뤄라" 충격적 음성파일

 

전광훈 "테러왔다" 황당 궤변, 방역수칙도 깡그리 무시.. "집회 끝나고 검사 받으라"

 

정세균 총리 “서울·경기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YTN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도 광복절인 15일 집단감염이 나온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불법적인 집회를 기어이 강행했다.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 교회를 집중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166명을 기록했다. 5개월 만에 최다치로 '수도권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166명에 달했다. 3월11일 이후 157일만에 최대 규모이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일 낮 12시까지 누적 59명의 확진자를 파악했다. 하지만 불과 2시간만인 이날 오후 확진자는 134명으로 급증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서  확진자가 73명이 나오면서 수도권 교회발 확산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전날 '크리스천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라면서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황당한 궤변을 쏟아냈다.

 

또 코로나로 집단감염된 '사랑제일교회' 측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고 집회에 참석하라는 음성 파일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소속 교인에게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끝나고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교회 발 집단감염으로 수도권 재유행의 전조까지 보이지만, 정부 방역수칙도 깡그리 무시한 거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70대 교인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껴 선별진료소에 들렀다. 그런데 목사가 전화를 걸더니 검사를 미루라고 말렸다. 진단 검사를 사흘 뒤에 받으라며 아프면 감기약을 먹으라고 엉뚱한 권유를 한다.

 

목사는 "만약에 확진 판정받으면 어떻게 하려고. 확진자라고, 어떻게 하려고 그래..", "지금 가시지 마시고", "어떻게 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교회에) 뒤집어 씌우면...", "3일 후에 가셔요" 등 교인을 회유했다.

 

교회 관계자도 전화를 걸어 "우리 전광훈 목사님 기도가 있어 ○○○ 나오시잖아요. 거기서 저기(진단검사) 하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감기몸살약 사다가 (버텨야)"라고 회유했다. 

 

참다 못한 교인의 자녀가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러한 행동이 방역법 위반이라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목사는 "뭔 위반이요? 그냥 일반 병원가요 일반 병원"이라고 되려 큰소리를 쳤다.

 

자녀의 지적대로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받고 자가격리하라는 게 정부의 방역수칙인데, 교인 건강은 뒷전으로 의도가 무었이었는지 목사는 이를 무시했다. 또 전광훈 목사 자신은 지난 13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신도들에게 15일 열리는 집회에 한 사람당 100명씩 동원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코로나 재유행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불법집회 강행하는 단체들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우려해 '집회금지' 명령을 발동했지만 광복절인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여러 단체들이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코로나에 집단감염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도가 참여하는 '자유연대' 집회도 이날 오후 12시부터 경복궁역 인근에 모이기 시작했다.

 

해당집회 신고인원은 당초 2,000명이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서울 밖에 거주하는 신도들의 대대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실제 집회 규모는 수만 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참석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문재인을 파면한다',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앞의 사직로 3개 차도와 인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철야 집회까지 벌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의 운영은 중단되며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다시 금지된다. 2단계 상향은 이튿날인 16일 0시부터 곧바로 실행, 우선 2주간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검사지연 등의 행위에 대해 법적조치 등 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검사를 지연시키는 것은 감염병예방법에 위반된 행위"라며 "고발여부 등 법률 검토 후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현재 교회가 제출한 자료에는 '전광훈 담임목사' 명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다. 자료 제출 협조를 부탁한다.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나서겠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 위치한 도심내 집회금지 안내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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