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박원순의 '마지막 선택'을 증언하는 사람들...

김두일 "박원순 시장은 기획된 거짓 미투에 의해 희생당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가 -가 +

정현숙
기사입력 2020/08/14 [19:13]

조선희 "가치판단의 어떤 절대기준 두고 기계적인 적용은 위험한 평균주의이거나 비겁한 편의주의"

하석태 "'김재련'은 왜 장기간 침묵할까?.. 엉터리 변론을 맡은 김재련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고 박원순 서울시장 발인이 엄수된 지난달 13일 경남 창녕군 박원순 시장 생가 인근에 추모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스1

 

고 박원순 시장 가족이 마땅한 거처를 찾지 못해 가회동 관사를 비우지 못하자 보수언론들이 기사화하고 야권과 극우 유튜버들이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유족으로부터 사용료를 받는다. 고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마땅한 거처를 찾기 어려운 유족의 상황을 감안하되 불필요한 세출은 막기 위한 조치다. 유족은 다음주나 늦어도 이달 안에 퇴거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강난희 여사가 체류하고 있는 가회동 관사에 대해 "관사에서 공적용도 부분을 제외하고 실사용 부분의 금액을 산정해 사용로로 부과할 것"이라며 "정확한 세입 예산 과목은 관련부서들과 의논해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족도 당초부터 납부할 의사를 밝혔던 사안이다. 

 

일반인이 새 집을 찾아 이사하기까지 수개월 씩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인의 유족도 갑작스레 집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일 것으로 보인다. 고인은 빚이 많은 고위 공직자이기도 했다. 지난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고인의 2019년 말 기준 재산은 마이너스 6억9091만원이었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세여자>의 조선희,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다"라고 짧막한 게시글을 올리고 조선희 전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게시했다. 조 전 원장은 연합통신과 한겨레 신문 기자 출신으로 씨네21 편집장을 지내고 '세여자'라는 소설을 쓴 여성작가이기도 하다.

 

조 전 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서 "한달전 자신의 목을 매달 밧줄을 배낭에 넣고 산으로 올라갔던 한 사람을 생각한다"라며 박원순 시장을 기억하고 추억했다. 그는 "한가지 이유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없다. 그의 경우, 나는 일종의 ‘번아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사회적 성취에 자기 인생과 에너지를 몽땅 쏟아부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낭떠러지"라며 "너무 커보이는 사람에겐 엉뚱한 지점에서 허방을 짚는 취약함이 있다. 우울 없는 조증은 없으니까. 불가사의한 투지로 장애물을 백번쯤 돌파하던 사람이 누적된 피로감에 한 순간 심신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간파했다.

이어 "성추행으로 고발당했다는 것이 마지막 일격이었을 수 있다"라며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의지의 소유자, ‘아님 말고’는 사전에 없는 목표지상주의자가 그 플랜에 금이 가게 된 경우. 사실 여부나 정도의 문제를 떠나 앞으로 겪게 될 일은 뻔하고 헤어날 방도는 보이지 않을 때. 실제로 그가 자살한 다음 일어난 일들은 앞서 그의 선택이 불가피했음을 소급해서 입증했다. 따라서 죄지었으니 죽었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한것처럼 고발 당했으니 죽었을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다고 수취인불명의 훈수나 두는 게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한 개인으로서 그의 삶은 균형이 깨져있었다는 것"이라며 "공적인 영역이 압도하고 사적인 영역은 멸실돼버렸다는 것, 그것은 그의 많은 업적과 허망한 죽음을 동시에 설명해준다"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상을 두번 받으면 한번만 기부하고 한번은 아내에게 갖다줄 것이지. 30대에 이미 잘나가는 변호사였고 부자였는데 최소한 집 한칸은 지키면서 기부할 것이지"라며 "1990년대에 남산 자락 필동의 역사문제연구소에 가면 2층 양옥집 앞뜰 잔디밭에서 연구자들이 탁구대 놓고 탁구를 쳤는데 그들에게 그 근사한 집을 마련해주면서 왜 자기 가족의 행복에는 무심했는지"라고 방 한 칸 남겨진 게 없어 가족이 관사를 못비우고 이사를 못하고 있는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또 "업무외 영역, 스몰토크에서는 정서지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호감 표시하자고 건네는 덕담에서 삑사리 내는 캐릭터였던 만큼 어떤 실수들을 했을거라 짐작해볼 뿐, 어디까지가 팩트인지 또는 확인가능한 팩트인지 나는 아직 판단을 유보한다"라며 박 시장의 어수룩함을 예로 들었다.

이어 조 전 원장은 "다만 40년 동안 기자와 작가로 살아온 사람의 감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들 중에서 변호사가 쓴 고소장보다는 여비서 본인이 쓴 인수인계서가 진실에 근접한다고 본다"라며 "고소장은 여러 대목에서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령 그는 별거한 적 없고 사망 직전까지도 지인 모임에 아내를 동반했다. ‘나 별거중이야’, 흔히 낯선 여자에게 던지는 작업멘트가 성적 접근의 근거로 쓰긴 유용했을지 몰라도, 자신의 24시간을 꿰고있는 비서에게 했다는 대사로는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후임자에게 써준 인수인계서는 그때까지 보도된 피해사실들과는 상반된 증거였지만 한 신문 빼고 어느 매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애당초 고소의 계기가 됐던 다른 성폭행 사건의 오리무중에대해서도 일체 언급들이 없다. 파악은 하고있지만 기사를 쓸 수는 없다고 했다. 적어도 한겨레와 경향의 경우 ‘2차 가해 금지’라는 보도원칙이 있다 한다"라고 적었다.

더불어 "피해자 관련 디테일은 그가 과연 피해자인지 아닌지까지 포함해서 그 내용이 뭐가 됐든 2차 가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않다보니 숫제 피해가기로 작정한 것"이라며 "피해자 대신 변호인이 커밍아웃한 이 특이한 미투에서는 피해자의 이름을 말하는 것조차 2차 가해다. 이런 보도기준이 만들어진 건 여자들의 오랜 싸움의 성과이고 반가운 일임에 분명하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취재와 보도란 수만가지 다른 케이스들을 다 그 자체의 진실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라며 "가치판단의 어떤 절대기준을 두고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건 위험한 평균주의이거나 비겁한 편의주의일 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몇가지 증언만으로 한달 가까이 지면을 경쟁적으로 소비하던 신문들이 그것에 배치되는 반대증거들에는 셔터를 내리고 다른 이슈로 건너가버리는 현상"이라며 "우리는 정치권력의 파시즘을 기억하고있고 그래서 공권력에대해서는 충분히 가드를 올리고있지만 미디어들이 앞다퉈 한방향으로 내달릴 때 그 미디어 훌리건의 폭력성 앞에서는 아무런 방어기제가 생겨나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조 전 원장은 "오늘 동료 두사람과 창녕의 묘소(박 시장)에 다녀왔다"라며 "그토록 할 말이 많던 사람이 영원한 침묵에 잠겨있는 그 장소를 등지고 돌아오면서, 모든 팩트들이 다 나오는 최종까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접고, 이 문제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나는 남자보스- 여비서 구도가 지긋지긋하다. 현실에서도 그렇고 미투 프레임으로도 그렇다"라고 진저리를 쳤다.

또 "지난 40년, 아니 과거 1백년 한국의 여자들이 각기 자기 몫의 고난을 치르면서 자기 몫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자기 몫의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면서 여성인권의 전선을 조금씩 앞으로 밀어왔다"라며 "어느 누구도 자신의 페미니즘만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여성운동단체라 해서 페미니즘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시장의 이야기가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이야기다. 박원순은 그냥 성추행 피의자로 스스로 삶을 마감한 무책임한 서울시장으로 기억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박원순이 고소인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라며 "도리어 업무인수인계문서 등을 보면 고소인은 박원순 시장에게 존경심을 담고 있었고, 자신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으며 인사이동도 자신의 주장과는 달리 비서실에 근무 하기를 희망했다. 박원순 시장이 강제로 고소인을 비서실에 근무하도록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청와대와 서울시의 권력형 비리(고소사실 유포 등)도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의 동료들에게는 고소인의 주장을 뒤받침 해줄수 있는 조금의 진술도 없고 그 반대의 증언만 나오는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재련 변호사는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를 유도했고 고소인의 어머니는 교회를 통해 고소인의 경찰 1차 조서를 유포했다. 이 부분에서는 이 사건이 기획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도록 만든다"라고 적었다.

 

또 "고소인은 4월 14일 회식 (정확하게는 공식 회식도 아닌 그저 친한동료들끼리의 술자리)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서울시 비서실에 근무하던 모 공무원과 여관에 갔고 다음 날 함께 투숙했던 공무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고발)했다"라고 지난 사실을 되짚었다.

 

이어 "하지만 구속영장이 발부 되지는 않았다. 해당 남성 공무원은 '함께 투숙 후 스킨십을 시도하다가 거부해서 나왔다'는 주장을 했고 법원에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이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확보하고 확인하는 것이 CCTV다. 최소한 투숙하는 과정에서의 강제성 혹은 얼마나 만취상태에서 본인 의사에 무관 했는지에 대한 1차 확인은 가능하다. 객실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서로 주장이 다르다면 여기서 부터는 다툼의 영역"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난을 당하기 딱 좋은 (위의) 사실관계를 내가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고소인이 김재련에 꼬임에 넘어가 박원순 시장을 대상으로 고소하게 된 심리상태를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런 문제에 대단히 민감한 서울시에서는 관련 공무원을 ‘직위해제’ 처리했다"라며 "직위해제가 이뤄진 시점은 해당 경찰서에서 '피고발인에 대한 수사개시 통보를 알려온 직후였다. 한편 고소인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근무 등을 안배했다. 서울시에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절차에 맞춰서 한 것"이라고 고소인의 서울시 남직원 성폭행 전말을 설명했다.

 

이어 "고소고발이 발생했다고 바로 ‘직위해제’를 조치하는 일반 기업은 없다"라며 "정경심 교수의 개인자산 관리인이었던 김경록은 수십 번 검찰조사를 받고 나중에 피의자가 되어 재판까지 받았지만 자신의 회사에서의 신분은 유지가 되었다. 하지만 고소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심리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고소인이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이유는 첫째는 ‘원망’이라는 본인의 감정에서 비롯되었고 둘째는 ‘그래야 여론의 주목을 받아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는 김재련의 감언이설에 넘어갔다고 추측한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평생 살아온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유치원 (남)교사가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리게 되는 내용을 담은 영화 '더헌트'를 예로 들었다. 김 대표는 "그릇된 정의감으로 범죄를 단정짓고 일을 확대한 유치원 (여)원장이 김재련 옆에 있던 한국성폭력상담소와 여성의전화 같은 여성단체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성단체들은 확증편향에 의한 절대적인 신념을 가지고 고인에 대한 집단적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더 헌트>에도 비슷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 공무원들의 여러가지 증언들과 고소인의 인수인계서에 따르면 고소인은 박원순 시장 비서로 일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라며 "이는 여성 비서들 입장에서는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나 업무적 능력에 대한 존경심이라기 보다는 서울시장이라는 지위와 걸맞는 인품 그리고 평소 남다른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성평등(사실은 여성우대에 가까운) 정책적 실현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런 가운데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고발)까지 했는데 가해자가 구속을 당하지도 않고 회사에서 즉각적인 해임이나 면직도 아닌 '직위해제'라는 것에 화가 났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성이 불쾌하다 느끼면 성추행이다’라는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박원순 시장이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까지 했는데 그러면 즉각 나서서 자신의 억울함을 대대적으로 해소해 주기 위해 나설 것이라 믿었는데 그렇게 행동하지 않은 것이 박 시장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의 감정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 대표는 "고소인은 심리치료를 받던 중 그곳에서 김재련 변호사를 소개 받고, 그들은 처음 5월 12일에 만났는데 두번째 만난 것은 5월 26일"이라며 "그리고 김재련은 5월 27일부터 법률적 검토에 착수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박원순 시장 실종 당일 몇몇 언론들은 이미 고소인과 '인터뷰를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것도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란다"라며 "김재련의 남편이 YTN 기획조정실장 출신이기 때문에 언론들과 어떤 교감을 하고 있었는지가 나는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어 "즉 현재까지 밝혀진 팩트와 그것을 기반으로 몇몇 추측을 해 보면 박원순 시장은 기획된 거짓 미투에 의해 희생당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라며 "그렇다면 왜 박원순 시장은 본인의 억울함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죽음을 택했는지에 대한 마지막 의문이 남는다. 여전히 박원순을 공격하는 근거가 바로 박원순이 택한 죽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서-

 

김 대표는 "박원순이 마지막 남긴 글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담담해 보인다"라며 "심지어 자신을 그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간 해당 고소인에 대한 ‘미안함’ 혹은 ‘억울함’에 대한 감정이 전혀 표출되지 않았다. 나는 ‘모두 안녕’이라는 마지막 문구가 결국은 회한과 체념의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원순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라며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는데 박원순 시장의 경우 시장이 되기 전 커리어의 핵심으로는 시민사회 운동과 여성인권 운동이 있었고 정치에 영역에 들어온 후에는 시정 활동과 역시 여성인권 운동이었다. 그는 소문난 워커홀릭이었고 감수성도 대단히 풍부하다고 알려졌다"라고 회고했다.

 

더불어 "3선의 서울시장인 박원순은 당연히 정치인이고 서울시장 이후의 대통령이라는 최종 단계의 정치적 목표도 당연히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리고 자신이 최대치로 끌어올린 여성인권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정치적 자산으로 자리 잡은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성폭력예방, 성폭력피해자 치료지원,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에 많은 예산지원을 하고 있었고 이는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의 두 가지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이러한 박원순의 삶은 고소인의 (거짓)고소로 모든 것이 한번에 무너졌다"라며 "서울 시장이자 대선 후보인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성추행 고소의 경우 사실 유무를 떠나 수사과정에서 물고 뜯는 언론들을 통해 자신의 모든 정치적 기반이 무너지고 자신이 평생 일궈온 명예가 무너진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거짓미투에 맞서 법적으로 싸운다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고 설령 이긴다 하더라도 고소 이전의 상태로 회복은 불가능하다"라며 "확실한 삶의 목표가 있거나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 할 무엇이 확실한 경우에만 비로소 싸울 수 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조국은 '검찰개혁'이라는 일생의 목표와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확실한 의무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모욕을 견딜 수 있었는데 박원순에게는 두 가지 모두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은 성추행 고소로 완벽하게 무너졌고 이는 자신이 평생동안 노력해온 여성인권운동의 가치마저 무너뜨렸다"라며 "이미 좋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후의 정치적 행보도 완전히 끝났다. 즉 그에게는 싸워야 할 목표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한 워커홀릭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가정적일 수 없다"라며 "그가 변호사 출신에 위대한 시민 활동가였고, 3선의 서울시장이지만 그는 가족들에게 재산은 커녕 8억원의 빚만 남기고 갔다. 즉 그는 가족보다 자신의 일이 우선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또 "즉 박원순은 힘든 싸움을 하면서 모욕을 감수해야 할 의지의 원동력이 너무 부족했다"라며 "때문에 조국에 비교하기 보다 노회찬에 비교해야 했다. 노회찬도 자신의 일평생 가치가 아주 사소한 실수 하나로 무너지는 순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것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법리적 다툼에 해당하는 성추행과는 달리 성희롱의 경우는 더욱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라며 "'(그 당시는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쁘다'면 성희롱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성인지 감수성이 만들어지고 정착하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은 다름아닌 박원순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은 자신이 서울시에 적용한 성인지 감수성에 의하면 (고소인 주장의 사실유무와는 무관하게) '성희롱을 했다'는 오점을 뒤집어 쓸 수 있는 유력한 상황이었다"라며 "설령 벗어난다 하더라도 그런 혐의에 대상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박원순의 인생은 끝이 난 것이다. 영화 <더 헌트>에서도 비슷했다. 인간의 확증편향은 어떻게 해도 바꿀 수 없다"라고 박 시장의 체념을 간파했다.

 

또 "박원순 시장의 경우도 성추행이라는 법적 다툼에서는 무죄가 된다 하더라도 이미 만신창이가 되겠지만 성희롱과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한 박원순 시장은 자신을 공격한 대상 중에 여성단체들이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라며 "특히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이 나온 것은 평생의 동지에게 배신을 당하는 수준의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 박원순 시장, 이미경 소장, 임순영 서울시젠더특보 등은 성폭력예방 운동을 위한 오랜 동지적 관계였다"라며 "아마 서울시에서는 해당 기관들에 많은 지원도 했을 것이고 심지어 임순영 젠더특보도 한국성폭력상담소 출신"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조중동과 한경오 중에 어디가 더 큰 책임이 있을까?"라고 묻고는 "나는 전적으로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박원순 시장에게 치명적 비수를 꽂은 사람은 김재련이 아니라 고소인과 여성단체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박원순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다. 또한 민주개혁진영의 분열을 걱정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이 앞으로 가야 할 미래를 잃어 버렸고 평생 지켜온 과거의 가치가 무너졌으며 여기에 믿었던 오랜 동지들이 등 뒤에 칼을 꽂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과거와 미래 그리고 함께한 동지들을 잃어 버린 사람에게 선택지는 별로 없다. 박원순처럼 지고지순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라며 "때문에 나는 그의 죽음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 ‘모두 안녕’이라는 그의 마지막 인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그의 체념이었던 것이다"라고 풀이했다.

 

이들 인사들의 말을 새겨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조국 펀드'와 관련해 정치권과 언론에서 오갔던 자신의 구설에 대해 "'망어중죄'(妄語重罪), '악구중죄'(惡口重罪)를 지은 자들, '발설지옥'(拔舌地獄)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전 장관의 경고 메시지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도 오버랩된다.

 

망어중죄는 '거짓말로 지은 죄', 악구중죄는 '악한 말로 지은 죄'를 뜻한다. 발설지옥은 '혀를 뽑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으로 불교에선 말로써 죄를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뜻한다. 특히 '발설지옥'은 지옥의 상징인 염라대왕의 심판에 통과하지 못한 중생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상대방을 헐뜯은 중생들이 가게 되는 지옥이다.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의 페이스북

 

하석태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연이어 SNS를 통해 "변호사 자질과 품성이 없는 자가 변호를 맡았을 때 생기는 황당한 일들...."이라며 "첫째 이것이 죄가 되는지 안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발했다. 둘째 박시장을 흠모하는 고소인의 인수인계서를 보고서, '고소인이 직접 썼는지 알아보겠다'"라는 고소인 측 변호사가 말한 2가지 사례를 들어 김재련 변호사를 비판했다.


그는 
"대한변협은 윤리위원회를 열어서 박 시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이런 엉터리 변론을 맡은 김재련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김재련'은 왜 장기간 침묵할까?]라는 게시글에서는 "(김재련 변호사가) 더 폭로할 증거는 1도 없지, 무고 살인 교사 혐의로 수사 받아야 하지, 서울시청 비서진들이 고소인이 평소 박 시장님을 존경했고 오히려 비서실 근무 연장을 원했던 증거들을 제출하고 대질신문 받겠다고 했지"라며 꼬집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박원순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