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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용 감독, "김재련과 함께하는 여성의전화 주최, 여성인권영화제 심사위원 사임하겠다"

박원순 시장 사건, "'증거를 하나도 내놓지 못하는 고소내용과 기자회견" 강한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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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태라
기사입력 2020/08/09 [16:23]

"억압과 차별받는 여성들을 도우려는 '여성의 전화'가 김재련 변호사 같은 이와 함께하는 상황을 동의할 수 없다"

 

'여성의 전화'가 주최하는 '여성인권영화제'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영화감독 이민용 감독이 심사위원 사임을 표했다.

 

윤봉길 의사에 대한 영화, '강철 무지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감독은 6일 페이스북에 심사위원 사임 이유를 썼는데 이 글은 많은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으며 글은 카카오톡 단톡방 등에도 올라오고 있다.

 

▲ 이민용 감독이 6일 자신의 패이스북에서 '여성의 전화'가 매년 주최해온 '여성인권영화제'의 심사위원을 사임한다는 글을 올려 꾸준히 공유되 고 있다.     ⓒ 은태라

 

이 감독은 '여성인권영화제' 심사위원직을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 "억압과 차별받는 여성들을 도우려는 '여성의 전화'가 김재련 변호사 같은 이와 함께하는 상황을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영화제의 테마가 '여성인권'인데 자신은 '마초성향'이 다분한 남성이라고 하면서 그럼에도 시작 때부터 유일한 '남성' 심사위원으로 참여해온 이유에 대해서 민족사학자 이덕일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민족사학자이신 이덕일 선생의 말씀처럼, '남성인 나는 어머니의 아들이며 아내의 남편이며 딸의 아빠이며 누이의 형제'라는 진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가부장제의 덫에 빠져 맹해져버린 우리사회가 여성과 남성의 권리가 동등해질수록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그간 참여해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족했던 젠더인식에 나름 지평을 넓힐 수 있었고 시민사회에 성평등의 긍정가치를 확장하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있었다."고 했지만 이번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으로인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사임까지 온 배경을 설명했다.

 

미투운동이 포문을 열고 세상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사례들이 늘어나며 초기와는 다르게 상황과 분위기도 달라지고 기존의 긍정적 인식에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얼마 전까진 이러한 균열감 또한 우리가 더욱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의례일 거라 애써 여겨왔었습니다. 그러다 박재동 화백과 민주당 영입인재 원종건 청년의 경우를 보면서 회의감이 심해졌고 최근 박원순 시장의 경우를 겪고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어 지난 박원순 시장 사건에 대해 '증거를 하나도 내놓지  못하는 고소내용과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모든 상식적 질문들을 2차 가해라 주장하고 심지어 박시장의 자살마저도 2차 가해라 주장하는...너무도 당당하게 비정상적 발언과 행동들을 거리낌 없이 실천하는,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돼버린 피해고소인측...

 

수많은 궁금증이 연상되는 '인수인계서'에 대해 단 한마디 설명도 없이 철저히 감춰져 이제는 아예 유령이 돼버리고 있는 피해고소인...

 

여성단체들을 동원해 사건을 확장시키며 매카시광풍처럼 정치쟁점화해가는 김재련 변호사,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들을 돈 몇 푼으로 무마하고 역사왜곡을 방조하려는 친일이적의 산물인 '화해 치유 재단'의 이사 출신인 그녀의 적폐적 정체성..."

 

아울러 과거 김재련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화해치유재단'의 이사를 수행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에 대해 일본이 건네준 돈으로 무마하려던 행적을 언급하며, 김 변호사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미투피해자들을 연대하고 돕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민정서에 반하고 성노예 할머니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거듭 말했다.

 

또한, 현재 미투운동에 대해 "최근 그 순수성이 손상되고 변질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기획 미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기획미투'가 횡행하고 '페미나치'라는 용어가 생기듯 미투를 완장처럼 남용하다보니 남녀평등은커녕 서로 적대감이 날로 커지며 '여성혐오'가 조장되고 있어, 기존의 목적인 성평등 노력을 퇴보시키는 것은 아닌지요?" 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여성의전화 이미경 대표에게 "부족한 제가 우리사회의 성평등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은 여기까지" 이것 같다면서 "부디 금번 상황들과 쟁점들이 상식적이면서 정상적으로 정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오랜 세월 수많은 여성들이 노력해온 성평등의 올바른 가치와 방향이 다시 정립되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 '서울시장 사건'에서 김재련 변호사와 함께 박원순 시장의 장례 일정도 끝나기도 전에 1차 기자회견을 함께 했던 여성단체는 이미경 '여성의 전화' 대표를 필두로 했다. 사진은 국가인권위에 직권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모인 여성단체...모여있는 대다수가. '여성의 전화'회원이다.     ⓒ 은태라

 

이민용 감독은 누구인가

 

이민용 감독은 여성문제를 코믹하게 다룬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1995)로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여성들이 악압된 현실에서 연대투쟁하는 내용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더러는 '매 맞는 아내'로 상처를 안고 사는 여성들을 이슈화하여 당시 많은 여성의 공감을 끌어내고 '수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감독은 '개 같은 날의 오후' 영화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영화대상, 춘사영화예술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되기도 해 감독으로서 명성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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