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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스토커처럼 취재하더니 윤석열, 언론사 사주는 왜 안하나"

"‘뻗치기’ 취재, 화장실 따라오기·차문 매달리기·갑툭튀 질문..언론 자유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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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8/07 [12:01]

조국, 검찰개혁 '불쏘시개' 다음은 언론개혁 밑그림 차근차근

 

조국 전 장관 딸 집에 찾아갔던 모 언론사 기자. 7일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되었다..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언론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라며 두 차례에 걸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1, 2라는 제목으로 연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여러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조 전 장관은 특히 지난해 본인과 가족을 향한 스토커처럼 달라붙어 취재했던 기자들을 거론하면서 조선일보 등 언론사 사주와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하는 언론을 맹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청문회 딸 조민 씨의 집 앞에 찾아와 취재한 기자의 영상과 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이 게시한 영상은 기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 인터폰(비디어폰) 영상이다.

 

조국 전 장관은 “여러 남성 기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딸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해 딸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라며 “딸이 경비 아저씨를 불러 퇴거를 요청했으나 버티고 진을 쳤다. 이때마다 제 딸은 몇 시간이고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조선일보 남성 기자 한 명은 딸이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 학교 시험장 입구에서 딸은 물론 동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라면서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까지 따라가 질문을 하며 답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기사를 썼다. 당시 경황이 없어 법원에 손해배상이나 접근금지명령을 청구하지 못했다. 단지, 딸에게 ‘견디고 참자’고 했다”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 것인가. 이상과 같은 취재 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가”라며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되냐”라고 개탄했다.

 

이어진 두 번째 글에서는 지난해 자택 인근에서 ‘뻗치기’ 취재를 하던 기자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제 집 부근에서 수많은 기자가 새벽부터 심야까지 ‘뻗치기’ 취재를 한 것은 참으로 괴로웠지만, ‘공인’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했다"라며 "특히 <조선일보>, <TV조선>, <채널 A> 기자는 저나 가족의 외출시 스토커처럼 따라다녔다"라고 했다.

 

그는 “아파트 보안문을 몰래 통과하여 계단 아래 숨어 있다가 튀어나오면서 질문을 던진 기자, 제 집 현관 앞까지 올라와 초인종을 집요하게 누르고 참다못한 가족 구성원이 문을 열면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 저 또는 가족이 차를 타려는데 차 문을 붙잡고 차 문을 닫지 못하게 막은 기자도 있었다. <TV조선>, <채널A> 등 소속으로 기억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기자는 이상의 행태를 포함하는 ‘질문할 특권’을 향유하는 것인가. 취재 대상자가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발언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가. 공직을 떠난 사람의 가족 식사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인가. 이 모두 헌법이 보장하는 ‘취재의 자유’이고 칭찬받아야 하는 투철한 기자정신의 표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 조 전 장관은 "제 사건 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느냐?"라고 물으며 너무나 확연하게 조선일보 등 언론사 사주 일가와 윤 총장 가족 비리에 대해서는 취재하지 않는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민주진보진영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투쟁했다"라며 "정권이 ‘보도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고 기사를 검열하고 기자를 사찰하고 연행하던 암흑기가 끝났다. 현재 어느 언론, 어느 기자가 정권을 두려워하나?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의 선택적이고 방만에 가까운 언론의 취재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민주주의는 안착한 반면―권위주의 정권에 부역하며 민주주의를 허울로 만들었던 세력이 아무 거리낌없이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전체주의’라고 비방할 수 있는 현실 자체가 문재인 정부가 ‘독재, ‘전체주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그리고 (언론은) 자신의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이나 검찰과 연대하여 선출된 민주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역설했다.

 

조 전 장관이 언론과의 전쟁 선포이후 법률적 대응까지 역동적으로 해나가면서 수위를 높여가는 것은 평소 구상하던 '언론개혁'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6월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 메인에 올린 고군 작가의 그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정부 출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에 이어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걸어가는 징검다리 마지막에 '언론개혁'이라고 적힌 돌이 놓여 있다. 

 

또 조 전 장관은 '언론사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찬성 81%'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SNS에서 공유했다. 그가 언론개혁의 열망을 검찰개혁 못지 않게 바라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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