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조국 수사 직접 지휘한 한동훈 '누워서 침 뱉기' 하지마라"

황희석 "같은 검사들한테 꼬투리 잡고 비난하면서, 갖은 핑계를 대며 수사에 응하지 않는다?"

가 -가 +

정현숙
기사입력 2020/07/30 [16:56]

한동훈 "허위·음해 공작 관련 수사팀서 수사 못 받는 건 상식"

고일석 "일반인이었다면 한 발짝 움직이지도 못한다"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 검사 선서가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언유착'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 측이 30일 KBS의 관련 '오보'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무관하다는 합리적 설명을 해달라는 이유로 출석일정 재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검사는 전날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도 독직폭행으로 단숨에 고소했다. 법리에 능통한 검사가 소환에 불응하고 법망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언론과 합세해 끝까지 피해자 코스프레로 '시간벌기'하면서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검사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 검사가 전날(29일) 검찰에 출석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KBS는 지난 18일 한 검사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신라젠 관련 의혹에 연루시키는 것을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가 하루 만에 일부 오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 검사는 이에 KBS 관계자 및 정보를 제공한 성명불상의 수사기관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고, 이는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순)에 배당된 상태다. 일부 언론은 KBS 보도에 중앙지검 고위 간부가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한 검사 변호인은 "중앙지검 핵심 간부가 한 검사장을 허위로 음해하는 KBS 보도에 직접 관여했고, 수사팀의 수사자료를 본 것으로 내외에서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수사팀이 이와 무관하다는 최소한의 합리적 설명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그 후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팀이 허위 음해 공작에 관련돼 있다면 그 수사팀으로부터 수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당초 전날 오전 한 검사를 소환조사하고 그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한 검사가 출석요구에 불응해 현장에서 집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한 검사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당일 오후 1시30분께 유심을 제출받고 현장에서 곧바로 분석을 시작했고, 3시간도 안 된 오후 4시께 마쳐 본인에게 돌려줬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NS로 검사의 고위간부까지 한 한동훈 검사가 이리저리 둘러대며 검찰 수사를 계속 회피한다는 취지로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누워 침 뱉기 같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사의 간부까지 하고서, 더구나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직접 지휘까지 한 자가 당당히 수사받으면서 방어하는 것은 모를까, 그저 같은 검사들한테 삿대질하고 꼬투리를 잡고 이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갖은 핑계를 대며 수사에 응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검사 출신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소개하며 “정치권은 둘로 갈라져 여당은 이성윤 검사(서울중앙지검장) 편, 야당은 윤석열(검찰총장), 한동훈 검사 편을 들고 있다(중략)... 수사가 성공하려면 열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면 인권침해가 벌어진다..”라고 했다.(생략)

 

금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누가 봐도 뻔한 한동훈 검사의 수사 불응과 증거인멸에 대한 합법적 공권력 집행을 인권침해의 관점으로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는 취지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 전 의원은 또 최경영 KBS 기자가 한동훈 검사 압수수색과 관련한 게시글에서도 '가재는 게 편'이라고 생뚱맞은 질문을 남겼던 모양이다.

 

'더브리핑' 고일석 대표는 이를 두고 이날 페이스북에서 금 의원의 질문이 황당한 듯 내심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님. 최경영 (Kyungyoung Choi) 기자님 글에 '궁금해서 질문드리는데 법원 압수수색영장에 무슨 짓을 했나요?'라고 질문을 하셨더군요. 이 의문문의 주어는 한동훈 검사겠죠."라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저는 워낙 사람 말을 잘 믿는 사람이라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겠다"라며 "한동훈 검사는 영장을 집행하는 검사 앞에서 증거인멸 기도로 의심되는 행위를 했다. 영장을 집행한 검사께서 직접 밝히셨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 대표는 "자기 변호인에게 전화하겠다고 해서 사무실 전화로 연락하고 했더니,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저장돼있다고 굳이 핸드폰으로 해야 된다고 해서, 그럼 그러라고 했더니 뭘 하다가 비밀번호 같은 걸 입력하더라는 군요"라며 "그래서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위로 판단하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이) '그건 아는데 그게 뭐가 문제라는 거냐'라는 뜻으로 물어보신 거라면 한 말씀을 더 드려야겠다"라며 "조국 전 장관은 한동훈 검사처럼 뭘 주물럭거린 것도 아니고, 김경록 PB가 집에서 나가길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한 마디 했다는 이유로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지금 기소가 되어 있다. (이걸 어떤 언론은 "증거인멸해줘서 고맙다"라고 제목을 달았죠. 개새끼들. 얘기하다 말고 욕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거는 그나마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나 했지, 일언반구 말 한 마디 건넨 적 없는 코링크PE 관계자들과 관련해서도 줄줄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돼있다"라며 "여기에 비하면 압수수색 집행 담당 검사 면전에서 압수수색 대상물이 들어있는 핸드폰을 주물럭거리면서 수상한 행동을 한 것은 바로 이단옆차기에 돌려차기에 하이킥, 니킥으로 처맞아도 시원찮을 일인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리고 검사님들은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한동훈 검사가 아니라 일반인이었다면 어떤 경우라도 핸드폰에는 손도 못대게 했을 거다"라며 "변호인 전화번호가 폰에 있다 어쩐다 군소리를 하면 114에 물어보든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게 하든 다른 방법으로 전화번호를 찾든지, 그냥 압수수색 받든지 하게 했을 거다. 변호사 전화번호는 몰라도 이름은 알 거 아닌가"라고 했다.

 

고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압수수색을 받아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무슨 조사를 받을 때라도 일반인들은 검사 허락 없이는 한 발짝 움직이지도 못한다"라며 "그래서 수사 담당 검사와 감히 그런 활극씩이나 벌이는 한동훈 검사가 부럽기도 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러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라고 끝에 덧붙였다.

 

황희석 위원 등이 페이스북에 올린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의 입장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