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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웅' 미화된 친일파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놓고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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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7/11 [16:00]

주호영 "백선엽, 현충원 못 모시면 이게 나란가.. 대전 아닌 국립현충원에 모셔라"

박경석 "일제 앞잡이가 영웅 되면 대한민국이 뭐가 되겠나" 

 

사진/연합뉴스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일었던 백선엽 장군이 10일 숙환으로 사망하면서 그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두고 정치권은 찬반 양론으로 대립했다. 민족사 최대 비극인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또다시 백선엽이 소환됐다. 국립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논란이다

 

먼저 미래통합당은 그의 공로를 인정해 대전이 아닌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그를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일했던 짧은 기간을 '친일'로 몰아 백 장군을 역사에서 지워버리려는 좌파들의 준동"이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백 장군은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초석을 다졌던 진정한 국군의 아버지"라며 "백 장군을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와 함께 싸워 이 나라를 지켰던 국군 용사들은 대부분 동작동에 잠들어 있다"라며 "6·25전쟁 중 전사한 12만 호국 영령들은 지하에서 '우리의 사령관 백선엽 대장과 동작동에서 함께 하겠다'고 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종철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백선엽 씨는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이 조선독립군 부대를 토벌하기 위해 세운 간도특설대에 소속되어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한 장본인"이라며 "백 씨는 이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또한 자신의 자서전과 회고록 등에서 간도특설대 복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자손은 3대가 망하고, 친일파 자손은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친일행위자 청산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제라도 친일 행위자들에 대한 부당한 우대를 중단하고 역사의 정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이면서 현충원 안장을 반대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공이 있다는 이유로 온 민족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일제의 주구가 되어 독립군을 토벌한 인사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면 과연 앞서가신 독립운동가들을 어떤 낯으로 볼 수 있나"라고 비판하면서 "정부의 이번 조치에 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별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 장군이 4성 장군으로서 한국전쟁 때 공을 세운 것은 맞으나 친일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라며 "별세에 대해 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보이는 중국사'를 번역한 이재연 씨는 이날 SNS로 백선엽 장군 관련 뉴스를 링크하고 "친일 앞잡이가 천수를 다할 때까지 자유를 누리고, 심지어는 영웅으로 대접받는 나라. 이 나라를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라고 개탄했다.

 

지난 9일 '시사인'은 [일제 앞잡이가 영웅 되면 대한민국이 뭐가 되겠나]라는 기사에서 80대 후반의 박경석 예비역 준장과의 인터뷰를 싣고 백선엽 대장의 실상을 파헤쳤다. 

 

박 장군은 "맞아 죽더라도 잘못된 군 역사 하나는 바로잡겠다고 각오했다"라며 "독립군과 조선인을 죽이고, 전공을 과장해 스스로 영웅이 된 백선엽이 국립현충원에 묻힌다면 역사의 후환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제 만행을 담은 역사 화보에서 사람 목을 칼로 베는 장면이 바로 간도 특설대가 조선 사람 죽이는 모습"이라며 "오랑캐의 손으로 오랑캐를 잡는다는 ‘이이제이 전법’을 적용해 조선인 손으로 조선인을 잔인하게 제압하라고, 일본군이 만든 부대가 바로 간도 특설대다. 백선엽은 간도 특설대에 지원병으로 들어간 사람이다. 일본과 중국에서 관련 증거서류를 다 확보했다. 국내에 나도는 백선엽의 간도 특설대 활동 증거는 모두 내가 수집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군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도록 백선엽 미화에 매달리는 보수 진영에 대해 ‘가짜를 알면서도 신봉하면 참된 보수가 아니다’라고 개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경석 예비역 준장. 사진/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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