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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조롱과 웃음으로 '박원순 생방' 진행..김종인·안철수 논란

아들 병역문제로 송사에 휘말리게한 강용석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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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7/11 [14:18]

김종인 "대선버금가는 선거로 서울시 보궐선거 준비해야"

안철수 "박원순 조문 안해..서울특별시장(葬) 동의하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숨진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을 찾아 방송 진행을 하며 떠들고 웃고 있는 가세연 운영자들 . 가세연 방송 화면

 

마지막 가는 길 마저 끝까지 조롱하는 강용석의 선 넘은 와룡공원 생방송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에도 많은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박 시장을 떠올리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갑작스런 박 시장 사망 소식 이후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극우 유튜버들의  도의에 어긋난 행태가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 정의당 의원들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 시장의 조문을 정쟁화하면서 도마위에 올랐다. 여기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시장 장례 첫날부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으로 치르지 못하게 해 달라며 이날 법원에 가처분 신청했다. 가세연 운영자 강용석 변호사는 가세연과 구독자 500명을 대리해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상대로 '서울특별시장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박 시장은 업무 중 순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도 따르지 않으면서 서 부시장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강용석 변호사는 김세의 전 MBC기자, 김용호 씨와 함께 가세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 시장의 실종을 두고 마냥 흥미 위주로 ‘충격단독’을 내건 유튜브 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란 영상에서 박 시장이 시신으로 발견된 성북구 와룡공원 주변에서 생방송을 진행했고 50여 분 방송 중간 중간 웃음을 터트리면서 세상을 뜬 박 시장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김용호 씨는 “기사를 보니 목을 맬 때 넥타이를 이용했다(고 하더라). 그게 조금 사실 이런 지형에서 목을 매기가 쉬울까”라며 “넥타이로 목을 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세의 씨는 김용호 씨의 지적에 “넥타이라면 에르메스 넥타이를 매셨겠네요”라며 조롱했다. 이들은 재미있다며 와르르 웃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도를 넘은 행동들이다.

 

강용석 변호사는 2010년대 초반 이후 수년 동안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를 문제삼으며 박 시장을 송사에 휘말리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박 시장 아들 박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것이 지난 2011년이다. 강 변호사는 박 시장 아들의 척추 공개 검진 등 해명이 나오자 마지못해 국회의원 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사퇴 선언을 되돌리며 재선 출마를 선언했고, '폭로왕'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박 시장 아들 의혹을 재차 물고 늘어졌다. 이러한 박 시장과의 악연은 이후 수년 간 지속됐다. 법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위반 혐의 등으로 벌금형 등 유죄를 선고했다. 그런데도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원순 시장을 저격하는 행보를 이어 나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1년 8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당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 모습. 사진/세계일보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박 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유력한 야권 후보였지만, 박 시장과 후보 단일화 뒤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여당 후보였던 박 시장과 다시 만났지만 3위에 그쳤다. 

 

미통당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박원순 시장 사망으로 내년 4월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당 정강정책 개정특위 세미나에서 “갑작스러운 사태가 나서 말씀드리지만, 내년 4월이 되면 큰 선거를 두세 군데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나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시장 사망 직후 별도의 애도도 없이 정치적 득실 계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런 상황에 선거 대비를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권천 변호사는 SNS를 통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박원순 애도하지만..가장 고통스러운 분은 피해자"라는 심상정 씨의 무지함은 법을 만드는 의회  일원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라며 "헌법 제27조 4항의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재판 전에 고소인을 피해자로 판결하는 반민주적인 행태다. 노회찬 의원 때의 노련함이 번뜩인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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