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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 보니 극우보다 더한 주호영!

전형적인 표리부동형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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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0/06/13 [20:50]

미통당이 총선 참패 후 혁신하겠다며 선출한 원내대표가 바로 주호영이다. 주호영이 압도적 차로 원내대표가 되자 언론들은 일제히 미통당이 합리적 보수당으로 발전할 거라 내다봤다.

 

하지만 그때 필자는 속으로 웃었다. 주호영이 합리적 보수란 평가는 조중동이 내린 평가지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정치인 중에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참 많은데 주호영이 그 대표적인 사람이다.

 

주호영은 착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매우 치밀한 사람이고 얌전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행간에 가시를 숨기고 있다. 진짜 무서운 사람이 바로 그런 유형이다. 겉으로 떠벌리는 김성태나 나경원 스타일은 차라리 편하다. 

 

주호영은 아닌 척하면서 늘 뒤통수를 까는 전형적인 표리부동형이다. 주호영은 청와대를 방문할 때만 해도 협치를 할 것 같더니 국회 개원부터 몽니를 부리기 시작했다. 

 

국회 개원 날, 자신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미통당 국회의원들이 모조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본 국민들은 “저것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만!”하고 한탄했다. 그때 퇴장을 주동한 사람이 바로 주호영이다. 

 

국회 상임위 배정으로 민주당과 미통당이 보름 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은 “법사위원장만 주면 나머지 17개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주겠다”고 객기를 부렸다. 

 

미통당이 유독 법사위에 목맨 이유는 자명하다. 앞으로 신설될 법을 막으려는 수작이다. 그중 공수처 설치법 보강을 저지해 검찰에 선물을 주려는 것이다. 

 

지난 20대 국회 때 법사위원장이었던 여상규가 하는 짓을 본 국민들은 알 것이다. 노골적으로 검찰 편을 들고, 심지어 호통까지 쳤다. 조국 청문회 때는 검찰과 내통하며 정경심 교수 기소 여부를 미리 알고 “부인이 기소되면 사퇴하겠습니까?” 하고 협박까지 했다. 

 

주호영은 그 여상규와 같은 TK출신으로 곽상도와 함께 대구를 대표하고 있다. 총선 출마 때는 민주당 김부겸을 겨냥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호기까지 부렸다. 

 

주호영이 패널로 나온 TV토론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어쩌면 그렇게 겉과 속이 다른지 하품까지 나왔다. 그것은 마치 겉으론 새정치 운운하면서도 속으론 구태만 반복했던 안철수와 빼다 박았다. 

 

겉으로 호통치고 큰소리 뻥뻥 치는 김성태나 나경원은 차라리 쉬운 상대다. 하지만 주호영처럼 표리부동한 유형은 그 속을 알 수 없어 전망을 할 수 없다. 

 

유서 조작 당사자인 곽상도를 정의연 후원금 논란 TF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주호영이 얼마나 극우적인지 여실히 알 수 있다. 

 

▲     © 뉴스1

 

주호영이 진정 합리적 보수주이자라면 유서 조작 검사 출신을 TF 위원장으로 앉히겠는가? 곽상도는 쉽터 소장이 타살된 것 같다며 망자를 두 번 죽였다. 

 

김종인과 주호영의 관계 설정도 애매모호하다. 김종인은 기본소득제 등 진보적 의제를 외쳐 마치 미통당이 진보 정당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는 반면에, 주호영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다르지 않은 극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호영은 “민주당이 수로 밀어붙여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면 문재인 정부와의 협치는 끝이”라고 엄포 아닌 엄포를 놓았다. 그 이유가 뭘까?  

 

미통당이 법사위에 올인하는 이유는 자신들을 돌봐줄 검찰의 눈치를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지금 검찰에는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검찰에 밉보였다간 미통당 다수가 실형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다 나경원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윤석열 장모와 처 비리 의혹이 고발되어 검찰을 도와주지 않으면 나중에 자신들의 생존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미통당이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도 큰소리치는 이유는 검찰의 비호와 조중동 종편의 비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삼각 카르텔은 유시민을 비리로 엮어 보내려다 실패했다. 윤미향 사건도 같은 공작으로 보면 된다. 

 

최근 터져 나온 한명숙 사건 증거 조작은 검찰을 궁지로 몰아 미통당이 나서 도와주지 않으면 검찰은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순망치한이니 그래서 미통당이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통당, 검찰, 조중동의 삼각 카르텔은 지난 총선에서 이미 심판 받은 것으로 그들이 어떤 공작을 꾸며도 국민들은 결코 속지 않을 것이다. 

 

수구들이 그 난리를 쳐도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견고한 이유는 수구들의 속을 간파한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노무현 학습 효과’다. 

 

다시는 저 수구들에게 당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교훈이다. 주호영은 결코 합리적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겉만 그럴싸한 독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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