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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의 서신)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윤석열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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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기사입력 2020/06/05 [21:53]

지난해 여름, 윤석열! 당신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되었을 당시, 당신을 그 누구보다도 환영했던 사람이 바로 이 백은종이었습니다. 검찰총장 청문회 당시, 뉴스타파가 녹취록을 터트려 파문을 일으켰을 때, 곧바로 뉴스타파를 찾아가 응징을 했을 정도로, 이 백은종은 당신을 지켜주고 또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1980년 전두환 군부독재의 서슬 퍼런 압제 속에서도, 스무 살의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관련한 모의재판에서, 검사로 출연해 당당히 살인마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도피생활을 해야만 했던 윤석열이었기에, 믿고 또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2013년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 수사과정에서도, 검찰 수뇌부의 압력 등, 갖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강단 있게 국정원을 압수수색하고 국정원요원까지 체포함으로써, 당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죄를 물을 수 있었던 윤석열이었기에, 대한민국의 진정한 검찰총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 가을, 검찰이 그야말로 기습적으로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을 당시만 해도, ‘조국장관 일가가 참으로 크나큰 잘못을 저지른 것 아닌가?’하며 초기엔 조국 전 장관까지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찰개혁의 시발점이 될 공수처가 현실로 다가오자, 결국엔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며, 내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대통령이 그것도 해외에서 국가의 안위가 달린 정상회담 중이었기에, 당시 검찰의 공격은 국가의 안보외교를 그르칠 수도 있는 매국행위와 다를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공수처를 설계한 조국장관에 대한 검찰의 공격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기에, 당연히 그러려니 했지만, 일본의 경제도발로 말미암아 치열한 외교전쟁을 펼치고 있는 대통령의 배후를 공격해, 국가의 안위까지 위협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검찰의 이적행위였습니다.

 

더군다나 윤석열의 검찰은 한낱 검찰이란 이익집단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사적인 욕심으로, 불법적인 검언유착까지 일삼으며 허위정보를 유포해 국민여론을 왜곡시키는 것도 모자라, 종국엔 취재원까지 협박해 여권인사들을 공격하려는 파렴치한 정치공작까지도 서슴지 않고 자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윤석열 총장에게 묻겠습니다. 당신이 수장으로 있는 작금의 검찰이 대한민국이란 민주주의 국가의 검찰이 맞습니까? 국가의 법을 집행한다는 검찰이 온갖 불법이란 불법은 모두 동원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파렴치한 행태가 진정 부끄럽지 않단 말입니까?

 

스무 살 청춘의 의기를 삭이지 못하고,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사형을 구형했던 윤석열은 도대체 지금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민주주의의 품으로 돌아와 국민들 앞에 그 더러운 적폐들의 실체를 낱낱이 고하고 국가개혁에 동참하십시오!

 

만약 국민 앞에 나서서 양심선언 할 용기가 서지 않는다면, 스스로 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겸연히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십시오! 이 것이 작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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