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가방에 갇힌 9살 아이 심정지로 중태

계모가 의붓아들 여행용 가방 바꿔가며 7시간 넘게 가둬 놓고 외출까지

가 -가 +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6/03 [15:56]

큰 가방서 용변 보자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해 사흘째 의식 없어 

계모의 범행은 자신의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져

 

9세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7시간이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40대 계모가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아홉살짜리 의붓아들을 좁은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가둬 중태에 빠트린 것으로 밝혀졌다. 심정지 상태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흘째 의식이 없다.

 

계모는 아들을 가방에 가둬놓은 채 3시간이나 외출까지 했고, 가방에 갇힌 아들이 용변을 보자 가방을 다른 것으로 바꿔 감금하는 짓을 저질렀다. 긴급 체포된 계모는 한 달 전쯤 아동학대 신고된 건에 대해서도 "내가 한 것이 맞다"라고 인정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3일 충남지방경찰청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중상해)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계모 A(43)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있다.

 

계모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천안 백석동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의붓아들 B(9·초등 3년)군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모 대학병원에서 기계호흡을 하는 상태다.

 

B군을 치료 중인 의료진은 가방 안에서 산소가 부족해 의식불명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계모는 1일 낮 12시쯤 점심도 굶긴 채 B군을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B군이 게임기를 부셔놓고 ‘내가 안 부셨다’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다.

 

계모는 “훈육 목적이었다”라고 변명했다. 계모는 좁은 가방 안에서 호흡 곤란이 올 것이 뻔했으나 B군을 가방에 가둔 채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외출까지 했다. 경찰은 “계모가 어디로 외출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외출에서 돌아온 계모는 B군이 소변을 봐 가방에서 흘러나오자 크기가 더 작은 가로 44㎝, 세로 60㎝의 가방으로 옮겨 가뒀다. 계모는 경찰에서 “가방을 바꿀 때 B군의 상태는 괜찮았다”라며 “그런데 저녁때 두 번째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열어보니 B군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라고 진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B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한쪽 눈에 멍이 들어 있었다. 계모의 범행은 친 아들과 딸이 집에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 1년 반 전 재혼한 B군의 아버지(44)는 출장 가 있었다.

 

특히 계모는 한 달 전에도 B군을 학대해 수사를 받는 중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는 지난 5월 5일 B군을 옷걸이 등으로 때려 이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눈과 손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사가 계모 A 씨의 집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최근까지 모니터링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계모가 의붓아들 B군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B군 아버지의 동조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삽시간에 수천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계모의 끔찍한 만행을 두고 온라인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에서도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며 계모와 아이의 친부를 성토했다.

 

"무서워라 ㅠㅠ 에효...... 진짜 상상할 수 없는 학대네요"

"인간 탈 쓴 악마예요. ㅠㅠ 자식도 키우는 여자가 저럴 수 있나요? ㅠ"

 

"미친 거 아니예요 ..ㅠㅠㅠ 저 사람 계모 이전에 악마네요 ..ㅠㅠㅠ 못 키울 것 같으면 뭐하러 재혼을 했는지..ㅠㅠㅠ 그리고 아버지는 어떻게 저런 인간이랑 재혼을 했는지.ㅠㅠㅠ 넘넘 끔찍하네요"

 

"아.......... 너무너무 무섭네요. 어둠 속에서, 숨이 막혀가면서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요.. ㅠㅠ 지금도 어둠 속에서 의식 회복을 못 하고 있는 아이. 9살짜리 아이를, 초등 3학년 정도일 텐데. 그 작은 가방에 구겨 넣고... 상상도 할 수가 없네요. 어떻게 저렇게 잔인하게 한 생명을 파괴할 수가 있나요?"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계모 B씨(사진=인상준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