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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맹추격 중국 꺾고 사상 최대 23조 규모 LNG선 수주

한국 조선 3사,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LNG선 100척 발주 계약.. 2027년까지 수주 가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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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6/02 [13:17]

'한국에 100척' 몰아준 카타르 LNG선, 중국엔 달랑 16척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페트롤리엄(QP)  관계자들이 1일 온라인을 통해 국내 조선 3사와 LNG선 건립과 관련한 협약식을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맹추격하는 중국을 따돌리고 카타르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 100척 수주를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의 1척당 평균 가격은 2300억 원인데 이번 계약은 23조 원이 넘는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로써 수년간 수주 가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한국 조선업계가 드디어 단비를 맞게 됐다. 

 

2일 조선업계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1일 국내 조선 3사와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 예약계약 거래조건협정서(MOA) 서명식’을 온라인 화상 연결로 진행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당초 알려진 18조 원 규모를 훌쩍 넘는 23조6000억 원(700억 리얄)에 달한다. 다만 QP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3사에 각각 몇 대씩의 LNG선 수주를 인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선업계는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카타르를 주목해왔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 톤에서 1억26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NG 운반선 수요 역시 상당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이는 앞서 1차로 수주한 중국을 크게 넘는 계약이다. 중국선박공업(CSSC)은 지난달 금액 기준으로는 110억 리얄(약 3조7000억 원), 척수 기준으로는 16척의 건조 계약을 카타르와 맺은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 건조에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어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 계약을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에 빼앗겨 충격이 컸다. 중국은 정부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조선업체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중국 내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이 지난해 7월 중국 내 2위인 중국선박중공(CSIC)과 합치며 세계 최대 규모 조선사로 거듭나면서 한국을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LNG선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추격에 긴장을 했던 국내 조선업계도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내 조선 빅3가 LNG선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조선업의 LNG선 기술력 우위다. 특히 핵심 기술인 '재액화장치'는 한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 화물창에서 기화되는 LNG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에 집어넣는 기술로 LNG 운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알카비 장관은 이날 서명식 직후 "카타르의 LNG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LNG 운반선 용량의 약 60%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대규모 수주로 국내 조선업계가 한숨 돌렸다"며 "러시아와 모잠비크 등 하반기에도 이같은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카타르 간 오랜 상호 신뢰와 알 카비 장관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있었기에 오늘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라며 "에너지·조선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ICT·헬스케어·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데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현대중공업 LNG 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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