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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명박·박근혜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운운 말라"

주호영 “대통령 비극 끝나야” 박근혜·이명박 사면 필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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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5/23 [11:16]

"전두환을 청산하지 못한 대가를 봐라.. 반성 없는 사면은 국론분열 씨앗 될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말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김두관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의  반성없는 사면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 서울의소리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당한 사면 주장에 노무현 대통령을 운운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주 원내대표가 왜 하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년 전날 사면 건의를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두 전직 대통령에게 반성과 사과를 촉구할 때"라고 지적하면서 경고했다.

 

그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로 아직까지도 대립과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주장을 하는 시위대가 도심 한가운데서 집회를 하는 세상이다. 참담하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쿠데타와 광주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청산하지 못한 대가로 40년 세월이 흘러도 광주학살의 진상은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라며 "국회에서 심지어 현충원에서 '광주는 북한 간첩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뇌물과 국정농단이란 범죄로 감옥 간 전직 대통령들과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정치 보복으로 운명을 달리한 노 대통령을 모두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노 대통령 기일 전날 고인의 불행을 이용하는 것은 고인과 상대 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몰라 억울한 감정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라며 "무엇보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민적인 합의는 더 중요하다"라며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사면은 국론 분열만 초래한다. 국민들께서 전직 대통령이 옥중에 있는 것을 마음 아파하고 이 정도면 됐다고 하셔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반성없는 사면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전두환이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또 다시 제2의 전두환을 만들 수 없다.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청산을 해야 한다. 형이 확정되기도 전에 사면부터 논의되는 것을 보며 자꾸 이승만에 의해 해체당한 반민특위가 생각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청산하지 못한 불행한 역사의 고리를 이번에는 반드시 끊자는 결의를 모아야 한다"라며 "그래야 노무현 대통령님께 당당히 인사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호영 미통당 원내대표는 전날 SNS로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라고 털어놓으면서 “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가 되고 말았다.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 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비극이 이젠 끝나야 하지 않겠냐"라고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바랐다.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미통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캡쳐

 

김두관 의원은 지난 22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언급한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서도 "반성 없는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닌 국론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을 받았지만 반성하지 않은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며 "대통령직을 거쳤다는 이유로 사면하면 제2의 전두환, 제2의 박근혜를 예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심판이 끝나고 국민이 용납할 수준의 사과와 반성이 있고 그에 맞는 행동이 일정 시간 이어진다면 동의하겠다"라며 "하지만 지금 사면을 논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사면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양극화하고 있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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