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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자녀 상속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끝내겠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지키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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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5/06 [15:24]

"제 아이들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삼성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분께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들에게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4세 경영 포기를 선언하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라며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 있었고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또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창업 후 82년간 유지돼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한다면서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지키고 노동3권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며 “노사 화합과 상생을 도모할 것이며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주문한 경영권 승계, 노조 문제, 시민단체와의 소통 등 3가지 권고안에 대해 직접 사과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발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더이상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없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오로지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만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라며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저와 삼성을 둘러싼 많은 논란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기회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래 전부터 마음 먹었지만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며 "경영환경도 녹록히 않고, 제 자신의 입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계를 논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노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원활하게 경영권을 승계 받도록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삼성바이로직스 등 계열사들을 움직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과거 삼성그룹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대체로 이 문제와 관련 있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가 요구한 시민사회와 신뢰관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발표했다. 또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과 무관하게 준법감시위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시민사회에서는 준법감시위가 자신의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형량 감경을 위한 ‘면피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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