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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진단키트 불량' 왜곡 보도.. 日 가짜뉴스로 악용

日 언론 '한국 진단키트 70~80% 불량' 기사 한국 종편방송 채널A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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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4/28 [10:52]

네티즌 "'검체 보관용기'와 '진단키트' 엄연히 달라.. 구분 못하나"

일본 내 韓 불신 여론 확산.. "이런 걸 수출하다니"

 

4월25일 채널A가 단독 보도한 방송화면

 

종편방송 채널A는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우리 국민 58만 명이 검사 '정확도'가 낮은 오염된 검사 키트로 검사를 받은 것처럼 느껴지게끔 뉴스로 보도했다.

 

채널A는 '검체 수송배지'를 '검사 진단키트'라고 표현하면서 거기다가 부정적인 뉘앙스를 강조하기 위해  '무더기', '뒤늦게', '취재가 시작된 뒤'라고 강조했다. 또 '노랗게 변한 불량 키트가 보건소나 미군 부대에 납품' 되는 거처럼 왜곡해서 보도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검체 채취 수송배지'와 '검사 진단키트' 이렇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가 된 건 수송배지로 환자 몸에서 검체를 채취해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보존하는 용도로 쓰이는 용기일 뿐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진단키트'와는 엄연히 다르다.

 

채널A는 '불량 검체 수송배지가 더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이지만, 기사 제목에서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불량키트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밝히고 있어 왜곡의 소지가 다분하다.

 

일본 매체는 이런 채널A 보도를 퍼 나르면서 진단 키트 80%가 불량이라는 문구로 해외에 수출된 한국의 모든 진단 키트가 불량이란 뉘앙스로 기사를 썼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검체 수송배지 불량'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우리나라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식약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기 제조업체 '아산제약'이 제조·판매한 '검체 수송 배지' 중 일부 제조번호(제조일자 4월1일)에서 변색하는 품질 불량이 있어 4월 16일부터 '영업자 자진회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은 사용 설명서에 변색됐을시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있고 변색되면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 가능해서 의료 전문가들이 불량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관련 보도 이후 채널A는 식약처가 밝힌 생산날짜(4월1일) 이외에 다른 날짜, 다른 생산라인에서도 검체 수송배지 불량 사례가 속출했다는 뉴스를 '[단독]노랗게 변한 '불량 키트'…무더기 적발'이라는 제목으로 24, 25일 이틀간 뉴스로 내보냈다.

 

2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언론사 '고고통신'은 한국의 채널A 방송을 인용해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다수의 불량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불량 진단키트를 공급받은 보건소에서 불량품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중국에 이어 '한국 진단키트'에 결함 속출, 70~80% 불량 발각'(일본 '고고통신' 기사 제목) 

 

채널A가 진원지가 됐다. 지금 SNS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일본 내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한국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과 함께 세계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본의 언론과 네티즌들이 '한국산 진단키트의 70~80%가 불량'이라며 국산 진단키트 품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 불량으로 지목된 '진단키트'는 다름아닌 '검체 수송배지(검체 보관용기)'로 채널A가 검체 수송 배지 불량 관련 기사의 제목을 '[단독]노랗게 변한 '불량 키트'…무더기 적발'로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였다.

 

문제는 채널A의 보도 이후, 일본 언론사가 '중국에 이어 '한국 진단키트'에 결함 속출, 70~80% 불량 발각)'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보도를 인용 보도했고, 현재 이 기사가 일본인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네티들 사이에서 '한국 진단키트는 불량'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미지/노컷

 

해당 보도를 접한 일본인 한 네티즌 Pi****는 "한국에서 감염자가 음성이 된 후 다시 양성이 되는 이유를 알았다. 엉터리 검사 키트 때문"이라며, "귀중한 세금으로 엉터리 검사키트를 대량구입한 주지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한 이유를 알겠다"라고 썼다.

 

그 밖에도 "이런 것을 수출하니 신용도 없다. 언제나 있는 일"(M*), "검사키트의 검사키트를 말들라"(SA*****), "일본에는 흘리지 마라. 쓰레기다"(菊千***) 등의 비아냥 섞인 반응들이 나왔다.

 

채널A의 악의적 왜곡 보도에 국내 네티즌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채널 A 진단키트 불량 보도는 교묘히 짜깁기한 악의적 보도다"

 

"진단키트랑 수송배지(보관용기)도 구분도 못하는 기자들이 뻘글 적네. 뇌피셜 쓰는 니네들이 무슨 언론사냐?"

 

"검체 수송배지를 왜 검사 키트라고 제목을 달았지? 둘은 엄연히 다른 건데 모르는 사람들은 곡해하게 기사를 써놨네!"

 

채널A를 인용한 일본 보도기사.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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